제주메밀 경쟁력 확보 위해 연구개발‧제조가공 지역협력 확대 필요

제주테크노파크(JTP)가 대한민국 메밀 주산지 제주의 명성과 산업주도권 확보 방안 모색하고 있다.
JTP는 문용석 원장과 기업지원단 관계자들이 지난 24일 메밀가공식품을 생산하는 한라산아래첫마을 영농조합법인을 방문, 기업 애로사항을 듣고 혁신성장을 위한 기업경청투어를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한라산아래첫마을(영)은 제주자치도와 JTP에서 지원하는 성장사다리지원사업 대상 예비스타기업으로, 제주메밀 밀키트 개발과 브랜드 마케팅을 지원받아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30억 원의 매출로 전년 대비 24%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2016년 서귀포시에서 지원하는 향토산업육성사업에 참여, 제주도농업기술원과 종자보존사업을 진행하는 등 제주메밀의 생산과 식품가공, 관광산업을 연계한 성장을 선도하고 있다.
제주자치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메밀 재배면적은 1665㏊로 전국 대비 73.7%, 생산량은 1264t으로 63.8%를 차지할 만큼 절대적인 메밀 주산지이나 생산 대부분을 강원도에서 가공하는 등 인지도와 경쟁력이 뒤져있는 실정이다.
이에 강상욱 한라산아래첫마을(영) 대표는 "제주가 강원도 봉평의 위탁생산지처럼 왜곡된 구조를 바꾸려면 민관의 혁신적인 노력과 공동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제주메밀’ 통합 브랜드의 인지도 상승과 소비자 친화적인 가공식품 개발, 합작공장 등 통합 가공제조와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강 대표는 "최근 싱가폴에 유통망을 개척했는데 이를 통해 직접 제주를 방문하는 고객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생산, 가공, 브랜드 마케팅의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과 가격결정권 확보를 기대했다.
문용석 JTP 원장은 "제주라는 고유성과 스토리텔링,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 가공식품 생산과 관광자원화를 통해 제주메밀의 산업적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제주메밀 생산자와 식품기업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가공공장과 연구개발시설 등을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TP는 기업경청투어에서 확인된 애로사항과 제안을 바탕으로 제주특별자치도 관계부서와 해소방안 마련 등을 협력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