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창희 후보는 12·12 쿠데타와 광주를 피로 물들인 독재정권의 주역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발탁된 5공 인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강창희라는 이름 앞에는 육사25기 하나회 멤버, 신군부 막내, 민정당이라는 과거형 수식어가 붙어 있다"며 "2009년 출간한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12·12 쿠데타를 주도한 하나회가 단지 리딩그룹이었다는 몰역사적인 소신을 피력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또 "강 후보는 국회의장으로써 가장 먼저 지켜야 할 것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는데 그분이 지키겠다는 정체성이 군부독재와 어떻게 다른지, 또 어렵게 쌓아올린 민주주의 역사와는 어떻게 부합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우 원내대변인은 강 국회의장 후보를 향해 "군부독재에 짓밟혀 고난을 당한 대한민국의 역사 앞에 솔직한 사과가 있어야 국회의장으로서 떳떳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새누리당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박 전 비대위원장 측근 모임 '7인회' 출신의 과거회귀형 인사를 국회의장 후보로 만든 것이 박 전 위원장이 평소 강조한 과거와의 깨끗한 단절이냐"며 "박 전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이 돼 만들겠다는 대한민국이 과연 미래로 갈 수 있을지 참으로 걱정스러울 따름"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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