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06-05 22:22 (목)
제주교육, 제주 모 고교 ‘엉덩이 복지’ “나 몰라라...여전히 화장지 없어 논란”
제주교육, 제주 모 고교 ‘엉덩이 복지’ “나 몰라라...여전히 화장지 없어 논란”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4.04.24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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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홍 의원, “모 고등학교 화장실 내 화장지 없다. 말이 되나?” 지적
교육당국, 민원제기도 외면, 도정질의에서 공식적으로 제기된 사항에도 귀 닫은 셈
해당학교 학생, “여전히 각 반 당번들이 받아온다” 교육청 모르쇠 일관
현지홍 김광수
▲ 현지홍 김광수 ⓒ채널제주

제주도내 모 고등학교 화장실에 화장지가 없어 학생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됐음에도 교육당국이 이를 모르쇠로 일관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을 지난 19일 현지홍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김광수 교육감을 상대로한 교육행정질의에서도 심각성을 지적하면 개선을 요구했다.

현 의원은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한 후 김광수 교육감에게 “교육감님 화장실 편하게 가십니까" 아니면 조심스럽게 가십니까”라며 우스꽝스러운 질문을 한다.

여기에 김 교육감은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화장실은 안갔으면 좋겠다, 그 이유는 말하지 못할 이유가 있다”고 일축했다.

그러자 현 의원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며 도내 모 고등학교의 화장실에 화장지가 없어 학생들이 힘들어한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현 의원에 따르면 모 고등학교에서는 화장실을 가려면 교실에 비치된 화장지를 가져와야 하고 화장지가 있으면 다행이지만 없으면 반장이나 부반장이 교무실에 가서 선생님께 허락을 받아 와야한다는 것.

현 의원은 “이 과정에서 화장지를 너무 많이 쓰면 꾸지람도 듣고 만약 학교 밖에서 화장실을 가야하면 화장지를 가지러 교실로 가야하고, 만약 교실에 화장지가 없으면 옆반에 개서 화장지를 빌려와야하고 그 과정에서 옆반 친구들의 놀림을 받아야 한다”며 얼처구니 없는 모 고등학교 실태를 적나라게 토로했다.

이에 김광수 교육감은 “과거에 화장실에 화장지를 두지 않았던 이유는 학생들이 화장지를 통째로 변기에 넣어서 막힘 현상이 있어서 비치하지 않거나 학생들이 가방에 화장지를 가지고 다니거나, 화장실 입구에 큰통을 메달아 그곳에 화장지를 뒀다”며 이건 과거의 이야기라고 답했다.

그러자 현 의원은 “현재에도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며 “학생들에게 물으니 참다보면 참는 버릇이 생긴다”고 답한 친구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참는 버릇을 하면 변비가 걸리니 빨리 조치를 해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죄송하다며 조치를 하겠다고 했지만 며칠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개선이 되지 않았다. 결국 교육당국은 민원제기에도 외면하고 도정질의에서 공식적으로 제기된 사항에도 귀를 닫은 셈이다.

해당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한 학생은 “여러번 학교에 건의를 했지만 해결이 되지 않았고, 현재(23일)도 화장실에 화장지는 비치되지 않아 여전히 화장실 갈 때 각 반에 있는 화장지를 가지고 가고, 화장지는 각 반 당번들이 행정실가서 받아 온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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