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포먼스 보이그룹 '2PM' 멤버 우영(23)은 5월30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멤버들이 각각 날을 정해 콘서트를 하면서 많은 도전을 할 수 있었다. 작곡, 작사 부분에도 욕심을 냈다. 일본 팬들을 위해 일본 곡들을 찾아 연습하면서 많이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2PM은 2010년 12월8일 도쿄 료코쿠 국기관 쇼케이스에서 3회에 걸쳐 2만5000명을 끌어 모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2012년 5월까지 3개 싱글과 1개 정규앨범을 발매한 후 제프투어 콘서트를 마치고 지난해 12월 10만명을 불러들인 아레나 투어까지 끝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5월 24~25일, 28~31일 부도칸 공연도 티켓 오픈 1분 만에 총 6만석이 매진됐다. 추가로 오픈된 6월 5~6일 요코하마 아레나 공연 역시 2회 각 1만2000석이 오픈 1분 만에 매진되며 데뷔 2년 만에 놀라운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인기요인으로는 남성미를 손꼽았다. 택연(24)은 "한국에서도 그렇고 일본에서도 처음으로 짐승돌 콘셉트로 나오게 됐다. 강인한 퍼포먼스와 남자다움을 좋게 봐준 것 같다. 야수적인 느낌으로 가다 보니 많은 분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고 신기해한다. 일본에 있지 않은 이미지의 아이돌이어서 사랑해주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짚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일본 데뷔곡인 '테이크 오프'가 2011 애니메이션 주제가로 들어가게 된 것은 의미 있는 일이었다. 그로 인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우리의 존재를 K팝을 좋아하는 현지 팬들 뿐 아니라 일본 문화를 사랑하고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분에게도 알릴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우영도 "우리가 한국에서 활동할 때 짐승돌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일본에서도 자연스레 그 이미지를 가지고 왔는데 매번 색다른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게 도전적이라고 생각하는지 인기를 얻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더 큰 무대에 서고 싶다. 도쿄돔 무대에 서는 게 우리 목표다. 차근차근 조금씩 쌓아가도록 하겠다"며 저 높은 곳을 향했다.
부도칸에서 택연은 팔에 깁스를 한 채 무대에 오른다. 5월15일 오후 일본 프로모션을 마치고 쉬는 시간에 멤버들과 팔씨름을 하다 왼쪽 상완골 골절상을 입었다. "다음 스케줄까지 시간이 남아서 멤버들끼리 팔씨름을 했다. 근육이 많은 사람이 팔씨름을 하면 이두근과 삼두근이 팽창하면서 뼈를 짓눌러 부러진다고 하더라. 당분간은 운동을 안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수술하고 철심을 박고 있는 상태라 춤을 못 춘다. 하지만 콘서트에서 춤을 제외한 많은 부분에서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전국투어를 하다 보니 공연 질에 있어 성장한 느낌이다. 큰 공연에 설 때 안무를 틀린다든지 하는 실수는 줄었다. 또 솔로 무대를 보여주는 게 묘미인데 한 곡을 파트로 분배하지 않고 소화하면서 가수로서도 성장한 것 같다"고 의의를 뒀다.
우영은 "네번째 일본 싱글앨범 '뷰티풀'이 중요하다. 새로운 앨범을 가지고 댄스와 음악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스테이지 장치 면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세세한 것들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또 '신화' 등 같은날 훌륭한 선배들과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게 선의의 경쟁도 되지만 한국을 알리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한국인의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이다.
한편, 2PM은 6일 요코하마 아레나 공연 후 하반기 약 1년 만에 국내로 무대를 옮긴다. 준수(24)는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한국 활동을 못했는데 지금 컴백을 앞두고 준비 단계에 있다.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도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