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06-05 22:22 (목)
[민주당 경선]김한길 1위 고수…최종 승부처 수도권서 웃을까?
[민주당 경선]김한길 1위 고수…최종 승부처 수도권서 웃을까?
  • 나기자
  • 승인 2012.05.31 2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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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당초 이 후보 '우세'깬 예상외 결과 나오며 '흥행'도 성공
ㆍ당 대선 후보들 김·이 후보 대리전 양상 띠며 승부 가열돼

민주통합당 당대표 선출을 위해 31일 진행된 전북지역 경선에서 김한길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지방에서의 마지막 경선에서도 김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면서 서울에서의 최종 승부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유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전주 웨딩캐슬에서 열린 경선에서 342표를 얻어 216표를 획득한 이해찬 후보(3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전날 강원지역에서의 승리로 누적득표에서 84표 차이로 앞선 김 후보는 이날도 누적투표에서 2263표를 얻어 이 후보(2053표)와의 차이를 210표 차이로 벌렸다.

전북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정세균 상임고문의 측면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강기정 후보는 227표(2위)를 얻으며 선전했으나 김 후보의 파죽지세를 꺾지 못했다.

전북을 정치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정동영 상임고문과 가까운 이종걸 후보는 80표에 그쳤고, 정읍에 시댁 연고가 있는 추미애 후보는 185표로 선전했다.

우상호 후보는 78표를 얻었고, 전남 출신이지만 전주고를 나온 문용식 후보는 63표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김 후보는 투표 결과와 관련해 "새로운 민주당을 위한 당원 대의원들의 열망의 결과"라며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해 열망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한길 대망론 굳히기?…'이-박 담합' 반사이익

이날 경선은 다음 달 9일 전당대회에서 서울·경기·인천 지역 투표가 치러지기 전 마지막으로 지역 민심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당초 전북은 김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었다. 최근 전북이 친노 세력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 데다, '이-박 역할분담'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경선은 초반에 거세게 불었던 '이해찬 대세론'이 잦아들면서 김 후보가 당권을 확보하는 이른바 '김한길 대망론'이 급속히 부각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김두관 경남지사와의 연대(이른바 K-K연대)가 뜨고,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을 견제하려는 나머지 대선주자들의 '반 이해찬' '반 친노' 연대가 힘을 받으면서 김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두관, '강원도의 힘'…손학규 '중부권' 강세

민주당의 당 대표 경선은 당초 이해찬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김 후보가 승기를 잡는 기염을 토하면서 당 안팎의 상당한 관심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경선 초반부터 이변을 낳았다. 민주당 첫 당대표 경선이 열린 지난 20일 울산에서 김 후보가 1위에 올랐던 것.

충격적 패배를 맛본 이 후보는 지난 21일 부산에서 김 후보를 149표 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하며 반격을 가했다. 이 후보와 연합전선을 펼치고 있는 문재인 상임고문의 '저력'이 발휘된 순간이다. 부산은 전통적으로 친노 세력이 강한데다, 문 고문은 부산 사상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그러나 26일 경남 경선에서는 김 후보가 이 후보를 100표 이상으로 제치면서 경선판도의 흥미를 배가시켰다.

이 곳에서는 김 후보를 후방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두관 경남지사의 존재가 크게 부각됐다. 친노의 좌장격인 이 후보가 본거지나 다름없는 경남에서 패배한 것을 두고 'K·K 연대'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왔다.

앞서 열린 대구·경북 경선에서 김 후보가 승리한 것 역시 김 지사 측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도왔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 후보는 부산을 제외한 영남 지역 전체에서 승리했다.

영남 경선에서 김 지사의 힘이 드러났다면 중부권과 수도권으로 올라올수록 손학규 상임고문의 영향력이 발휘되고 있다는 것이 당 안팎의 분석이다.

특히 이 후보의 텃밭인 세종·충북 경선(29일)에서 김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손학규의 힘'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날 충북도당 위원장으로 추대된 홍재형 전 국회부의장과 이시종 충북도지사, 오제세 의원 등이 손 고문과 가까운 인사로 꼽히기 때문이다.

김 후보가 이 후보를 두 배 이상 차이로 누르고 종합 1위로 올라선 30일 강원 경선 역시 손 고문의 힘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손 고문은 지난 2008년 총선 직후 춘천에서 칩거에 들어가 2010년 여의도 복귀 직전까지 강원 춘천에 머물며 지역 대의원들과 소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체 대의원 1만2406명 중 과반을 차지하는 6065명의 '수도권 민심'이 김 후보를 택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전화와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모집한 시민선거인단 12만 3286명의 표심도 당락을 가를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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