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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호, 중앙수비· 패스정확도 등 보완 시급
최강희호, 중앙수비· 패스정확도 등 보완 시급
  • 나기자
  • 승인 2012.05.31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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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수비강화, 패스정확도 향상, 정신력 강화.' 한국축구대표팀이 '무적함대' 스페인의 정교한 플레이 앞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맛봤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3시(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의 스타드 드 스위스에서 열린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1-4로 완패했다.

다음달 9일 카타르와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르는 대표팀은 스페인과의 평가전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남은 기간 보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팀 스페인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스페인 특유의 짜임새 있는 패스 플레이와 중원 압박, 점유율 축구에 막혀 본래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지동원(선더랜드)은 상대 수비에 막혀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발 빠른 염기훈(경찰청)과 남태희(레퀴야) 등이 간간히 역습찬스를 만들어낼 뿐이었다.

하지만 선수비 후역습의 전술을 택한 한국은 오히려 부정확한 패스로 스페인에 역습상황을 내주는 등 불안함을 노출하기도 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구자철(아우구스부르크)과 김두현(경찰청)은 사비 알론소와 다비드 실바 등으로 구성된 세계최강의 미드필드진의 압박에 막혀 전방으로 제대로 된 패스 줄기를 뿌려주지 못했다.

박주호(바젤), 조용형(알 라이안), 이정수(알 사드), 최효진(상주상무)으로 이어진 포백 수비진은 스페인의 공격진에 수시로 공간을 허용해 불안함을 노출했다. 토레스와 후안 마타 등 스페인의 공격수를 막기위해 허둥대기 바빴다.

그러나 대표팀 막내 손흥민(함부르크)과 최강희호에 첫 승선한 박주호가 세계 최강 스페인을 상대로 가능성 보여준 것은 고무적이었다. 비록 한 골에 불과했지만 그림같은 골을 성공시킨 김두현(경찰청)의 득점 장면도 멋졌다.

손흥민은 전반 20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연결해 스페인의 골문을 위협했다. 슈팅은 왼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지만 한국이 이후 페이스를 찾아가는 데 큰 계기가 됐다.

박주호는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이영표의 빈 자리를 훌륭히 메우며 불안했던 왼쪽 측면수비수의 고민을 덜어줬다.

경찰청 소속의 김두현은 폭넓은 움직임과 최전방으로 이어지는 칼날 패스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분위기를 한 번에 뒤바꿀 수 있는 중거리 슈팅 한 방으로 자신의 진가를 알렸다.

전반 43분 김두현은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고 나온 공을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만회골를 터뜨렸다.

김두현의 만회골로 전반을 1-1로 끝낸 한국은 후반 초반 2골을 연이어 내주며 급격히 무너졌다. 이에 한국은 이동국(전북현대)과 박현범(수원삼성)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알비올과 라모스가 지키는 수비진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의 패스 길목은 스페인의 미드필더진에게 끊겼고, 어렵게 만들어낸 공격기회도 부정확한 패스로 날리기 일쑤였다.

후반 34분 네그레도에게 한골을 더 내주며 1-4가 된 한국은 승패를 떠나서 김치우(상주상무), 오범석(수원삼성), 김재성(상주상무)을 투입하며 다양한 선수 기용과 전술을 시험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세계최강 스페인과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러 자신감을 얻으려고 했지만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평가전이었을 뿐 좌절할 필요는 없다. 기성용(셀틱), 김정우(전북현대), 곽태휘(울산현대), 정성룡(수원삼성) 등이 합류하게 되면 더욱 탄탄한 전력을 구축할 수도 있다.

다만, 이날 드러난 한국 축구의 문제점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한국은 그동안 자랑하던 특유의 투지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스페인과의 중원 싸움에서 적극적으로 달려드지 않았고, 수비상황에서는 스페인이 마음껏 움직일 수 있도록 빈 공간을 수시로 노출했다.

또 호흡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부정확한 패스도 최강희호가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한편 한국은 스위스 현지에서 훈련을 가진 후에 다음달 4일 카타르 도하로 건너가 9일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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