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이사회는 30일 정기회의를 열어 교향악단 법인화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1981년 국립교향악단에서 KBS로 이관된 뒤 31년 만에 독립법인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KBS는 "단원들의 연주력 및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문인력 중심으로 운영체계를 개편하기 위해 교향악단을 법인화하기로 했다"며 "인력감축이나 비용절감을 위한 법인화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원들은 새로 출범하는 재단법인으로 전원 고용승계되며 급여와 후생복지도 KBS 재직 시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법인 KBS교향악단은 8월1일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S는 악단의 재정이 조기에 안정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KBS는 "법인화를 추진하기 위한 전담기구를 조만간 출범시킬 것"이라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연주가 가능해질 때까지 교향악단 연주회는 잠정 중단한다. 연주가 가능한 시점은 12월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월 대상자 77명 중 69명이 오디션 참여를 거부하는 등 2010년 함신익(54) 음악감독 취임 이래 악단과 단원들의 갈등이 심화됐다.
한편, KBS는 2005년과 2009년에도 교향악단 법인화를 추진했으나 단원들과 노조의 반발로 성사되지 못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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