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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 후원계좌 겨냥한 경찰, 횡령여부 정조준
강정마을회 후원계좌 겨냥한 경찰, 횡령여부 정조준
  • 나기자
  • 승인 2012.05.29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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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기지 공사중지 명력 촉구 삭발한 강동균 마을회장
제주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강정마을회 후원계좌를 정조준한 경찰이 참고인으로 출석할 강동균 마을회장을 상대로 '기부금품 모집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한 전반적인 수사를 앞둔 가운데 후원금 횡령 여부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수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찰이 현재 주목하고 있는 계좌는 강정마을회장의 이름으로 돼 있는 1개의 계좌다. 경찰은 5년 전부터 강정마을회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억대의 후원금을 받아 운영·관리하면서 후원금 계좌를 법규에 따라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은 기부금이 1000만원을 넘게 되면 시·도지사에게 허가를 받고 등록해야 하며 1억원이 넘는 경우는 행정안전부장관에 등록해야 후원계좌로 운영할 수 있으나 이를 위반했다는 판단이다.

경찰은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법률에 정해진 기부금품 모집 등록없이 대상자 명의로 강정마을회 명의 계좌를 계시해 모금한 사실과 관련해 참고인으로 문의할 내용이 있으니 출석을 바란다"며 지난 18일 강동균 마을회장에게 경찰 출석요구서를 발송한 바 있다.

애초 강 회장이 29일 오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옴에 따라 경찰은 강 회장을 상대로 후원금 모금 전반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강 회장이 행사 등의 이유로 출석 연기를 요청해옴에 따라 출석일을 재조정하고 있다.

경찰은 강 회장을 상대로 후원금 사용내용을 조사하면서 특히 횡령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져 향후 수사 칼날이 어디까지 확대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사실상 기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혐의 사실이 명백하다. 수사를 통해 관련성이 있는 자를 특정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라며 "강동균 마을회장이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하는 대로 후원금 횡령 여부 등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조사가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경찰 출석을 앞둔 강 회장은 "그동안 마을회 자체 감사와 총회 등을 거쳐 후원금을 투명하게 사용해왔다"며 "이번 수사가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막기 위한 행동이 아니냐"며 표적수사 의혹을 제기했다.【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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