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산지 10~20㎝, 중산간: 3~10㎝, 해안 1~3㎝ 등
강풍경보와 급변풍(윈드시어)특보가 동시에 발효 중인 가운데 제주국제공항에 초속20m가 넘는 바람이 불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6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5분 제주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김포발 대한항공 1105편이 결항한 데 이어 오후 3시 현재까지 김포발 국내선 도착 3편이 결항했다. 이들 결항편 연결편인 제주 출발 항공편 3편도 결항 처리됐다.
또 원주와 군산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고, 여수공항에 강풍으로 이곳에서 출발 제주로 도착하는 노선들의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이날 제주공항에는 사전 비운항을 제외하고 국내선 왕복 434편과 국제선 도착 11편, 출발 10편 등 총 473편이 운항할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 국내선 도착 104편과 출발 96편, 국제선 도착 8편과 출발 5편만 운항했다. 운항편 가운데 125편은 기상 상황 등으로 지연 운항됐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강풍과 급변풍이 심할 때 결항하는 항공편이 나오고 있다"며 "항공편을 이용하려는 관광객은 운항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제주해상에서도 강한 바람이 불면서 여객선 운항계획이 전면 취소됐다.
기상청은 전 해상에 초속 10~20m의 강한 바람과 함께 2~6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항 여객터미널에 따르면 이날 해상 악기상으로 인해 오전 9시 2부두에서 목포로 가는 여객선(퀸제누비아)과 오전 7시20분 7부두에서 완도로 가는 여객선(실버클라우드)을 제외한 나머지 여객선 운항 계획이 기상 악화로 전면 취소됐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바람이 더 강해지고 적설량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17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산지 10~20㎝(많은 곳 30㎝ 이상), 중산간: 3~10㎝, 해안 1~3㎝ 등이다.
눈보라가 치고 있는 한라산에는 시간당 1㎝ 내외의 눈이 쌓이고 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산지 주요 지점 적설량은 삼각봉 8.9㎝, 사제비 5.9㎝, 어리목 5.7㎝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