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영(21·넵스)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2주 연속 우승이다.
김자영은 27일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49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정연주(20·CJ오쇼핑)를 1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입문 3년째인 김자영은 지난주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주 연속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무서운 상승세를 과시했다.
2주 연속 우승자가 나온 것은 2009년 10월 하이트컵 챔피언십과 KB국민은행 스타투어 그랜드파이널에서 정상에 오른 서희경(26·하이트진로)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10번 홀까지 한 홀씩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11번 홀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김자영의 분위기가 좋았다.
이후 김자영이 꾸준함을 보였다면 정연주는 기복이 심했다. 정연주 입장에선 16번 홀에서 기록한 보기가 뼈아팠다. 결국 마지막 18번 홀에서 나란히 파로 비겨 김자영의 1홀 차 승리로 끝났다.
앞서 김자영은 임지나(25·한화)와의 4강전에서 4홀 차로 크게 이겨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자영은 "지난 주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어서 이번에도 잘 할 수 있었다"며 "사람 욕심은 끝이 없다. 2연승을 했으니까 다승왕과 상금왕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 힘들었던 승부로 결승전을 꼽으며 "정연주와 친하고,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는데 둘 중에 누군가는 떨어져야 한다는 게 속상했지만 승부는 승부이니까 마지막 홀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더했다.
한편, 임지나는 양제윤(20·LIG손해보험)과의 3-4위전에서 17번 홀까지 2홀 차로 앞서 18번 홀을 치르지 않고 승리를 확정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