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의 수필가들의 시선에 담긴 수필집 <제주, 바람이 걸어오다>가 발간됐다.
<계간 수필>에서 활동하고 있는 11명의 수필가의 글을 담은 테마수필집이다.
저자들은 고향은 제주가 아니지만 제주 밖에서 제주를 바라보는 이들의 시선은 가벼운 여행객을 넘어선다. 제주의 바람을 오롯이 이해하고자 애쓴 흔적들인 셈이다.
이들은 제주의 풍광에 시선을 빼앗기고, 그 앞에서 저마다 속 깊은 곳의 목서리를 건져 올린다.
여기서 너 나아가 제주 사람들의 삶을 조심히 들여다보며 숱한 바람과 함께한 그들의 이력을 찬찬히 돌아보기도 한다.
제주를 통해 치유 받고 더욱 깊어진 이들의 시선은 단순한 소회와 감상을 넘어선다.
4.3를 비롯한 제주의 아픈 역사 앞에서 숙연해지고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이해하고자 눈과 귀를 활짝 열기도 한다.
저자들은 제주의 바람 앞에서 저마다의 삶을 위로받는 시간을 보냈고, 그 기록을 남기면서 “제주의 바람이 더는 휘몰아치지 말고 상처받는 모든 이를 부드럽게 감싸주길 기원”하고 있다.
11명의 작가는 권민정, 권태숙, 김경혜, 김희재, 박찬정, 손진숙, 심규호, 이경은, 이영옥, 전영희, 한혜경 등이다.
한그루 刊,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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