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도지사는 부적절한 공직자 술자리에 대해 철저히 감찰하라"
"오영훈 도지사는 부적절한 공직자 술자리에 대해 철저히 감찰하라"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11.03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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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제주녹색당 논평 “제주도의회, 도의원들 청렴 의식 높이기 위한 자구책 마련 절실”…실종된 제주 공직사회 청렴 원칙 비판
제주도청 전경
▲ 제주도청 전경 ⓒ채널제주

도내 일부 공무원들과 의원들이 함께 술을 마시는 자리에 민간사업자가 동석을 한 것도 모자라 이 사업자와 도의원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그런데 이 술자리에 제주도 공무원들이 대거 동석해 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 보기 위해 자체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지난 1일 제주도와 제주시의 건축 관련 인허가 부서 간부 공무원들과 제주도의회 의원 3명, 민간사업자 등 10명이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 노래주점에서 술판을 벌이고 급기야 몸싸움까지 벌여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해 제주녹색당은 3일 <오영훈 도지사는 부적절한 공직자 술자리에 대해 철저히 감찰하라>제목의 논평을 내고 “장면만으로는 제주도 공무원과 정치인, 민간업자 간의 끈끈한 유착의 냄새가 짙다”며 “특히 솔선수범해야 할 간부 공무원들이 이 자리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녹색당은 “지난 2021년에도 고위공무원들과 민간업체 관계자들이 유흥주점에서 부적절한 술파티를 벌여 경찰조사가 이뤄졌음에도 이러한 문화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제주 사회에 청렴결백을 지키려는 문화가 제대로 뿌리 내리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 ‘건축 이권 카르텔’이라는 말이 나돌 만큼 건축 관련 부서는 각종 인허가 등 이권 청탁의 유혹에 쉽게 노출된다”며 “그만큼 이해충돌 방지와 이권 개입을 차단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과 엄격한 감시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제주녹색당은 “제주도는 공무원 행동강령을 통해 금품 향응 접대와 직무관련자와의 사적 만남에 대해 규제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여전히 제주 공직사회 공무원의 청렴 원칙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날을 세웠다.

제주녹색당은 “공무원 사회의 부패 척결을 위해 기관장의 의지와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영훈 도지사는 이번 사안에 대해 철저히 감찰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와 함께 건축 건설 부서 등 이권에 노출되기 쉬운 부서의 경우 더 엄격한 지침을 적용하는 한편 부적절한 술판 문화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제주녹색당은 공무원들과 도의원들의 술자리 역시 부적절함을 지적했다.

제주녹색당은 “도의회는 행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자리”라며 “도의회를 벗어나 노래주점까지 가서 견제의 대상인 공무원들과 술판을 벌이는 행위는 도의원으로 적절한 처신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주녹색당은 “이번 술자리 파문에 대해 제주도의원이 관련 부서에게 향응을 제공받았는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을 준수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녹색당은 “강경흠 전 제주도의원의 잘못된 처신에 대해 도의원들이 머리를 숙인 지 몇 달 되지 않아 불거진 이 사태는 제주도의원들의 청렴 의식에 큰 문제가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제주도의회는 관련자들과의 술자리 문화에 대해 내부 지침을 마련하는 등 제주도의원들의 청렴 의식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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