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이 원 소속구단 재협상 마감일인 24일 오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박상오(31), 이민재(25)를 제외한 FA 선수들이 모두 재계약에 실패했다.
원 소속구단 인천 전자랜드와 계약을 맺지 못해 시장에 나왔던 신기성은 타구단에서도 영입의향서를 받지 못했고, 전자랜드와 또 다시 계약에 실패해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송도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8~1999시즌 나래 소속으로 프로 무대를 밟은 신기성은 데뷔 첫 해 45경기에서 평균 33분49초를 뛰며 평균 12.9득점 4.1어시스트 3.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나래를 6강 플레이오프 진출로 이끌었고, 4강까지 올랐다. 그 해 신인왕은 그의 차지였다.
2004~2005시즌까지 원주 TG삼보 소속으로 뛴 신기성은 5시즌 동안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한 차례씩 경험했다.
TG삼보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04~2005시즌 평균 11.6득점 7.1어시스트 4.1리바운드로 빼어난 활약을 펼쳐 팀을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끈 신기성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품에 안았다. 챔피언결정전까지 제패하면서 신기성은 통합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2004~2005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부산 KT로 이적한 신기성은 2009~2010시즌을 마치고 다시 한 번 FA 자격을 얻었고,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전자랜드에서는 두 시즌을 뛰었다.
프로에서 뛴 12시즌 동안 평균 31분46초를 뛴 신기성은 평균 10.4득점 5.3어시스트 3.0리바운드의 성적을 남겼다.
신기성은 2010~2011시즌 평균 4.1득점 3.2어시스트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전자랜드의 정규시즌 2위 등극에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신기성은 54경기에 출전해 평균 21분24초를 뛰었고, 평균 6.4득점 2.6어시스트 1.4리바운드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내며 역시 전자랜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도왔다.
신기성은 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고 2007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도 대표팀 주장으로 참가한 바 있다.
코트를 떠나는 신기성은 석사학위 논문 마무리에 힘쓰겠다는 생각이다. 신기성은 고려대에서 체육교육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었다.
이후 개인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가기 위한 준비를 할 계획이다. 전자랜드가 모기업 매각설에 휩싸여 있어 구단 차원의 지원은 일단 유보된 상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모기업 문제가 해결되면 조금이라도 도움을 줘야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