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과 운영에서 실질적인 주민참여 방안 마련, 民 주도 추진방식으로 개선'
제주를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인 '제주들불축제'가 불이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오전 10시 강병삼 제주시장은 시청 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들불축제' 운영 방향을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에서 제시한 권고안을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강병삼 시장은 운영위원회에서 권고한 생태적 가치에 부합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새로운 방식의 축제로 운영 목표를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2024년 제주들불축제를 개최하지 않을 것이며, 대신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집중해 더욱 완성되고 지속 가능한 축제로 재 도약할 수 있는 축제 준비의 해로 삼는 다는 방침이다.
강 시장이 운영위원회에서 제시한 권고안을 반영한다고 공표함에 따라 다음 축제부터는 탄소배출, 산불, 생명체 훼손에 대한 우려가 있는 '오름불놓기'를 볼 수 없게 된다.
아울러 제주들불축제를 제주의 생태적 가치에 부합하는 축제 프로그램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기획부터 축제 운영까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형태의 시민 주도의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1997년부터 25년을 이어온 제주지역 대표축제인 제주들불축제가 이제 새로운 변화의 기로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면서, "제주들불축제가 생태 가치에 부합하는 새로운 방식과 지속 가능한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시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강 시장은 "앞으로의 들불축제는 보여 주시기식 관주도의 행사에서 탈피하고 제주가 가진 생태적 가치를 넣어 미래지향적인 행사로 축제로 탈바꿈 해달라는 주문으로 권고문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해, 향후 민간 주도의 다른 성격의 축제로 바뀔 가능성이 농후해 졌다.
그러나 강병삼 시장은 '정월대보름으로 축제 시기를 바꿔 소규모 한국 전통놀이인 달집태우기 정도의 퍼포먼스는 허용해도 되지 않겠나'는 질문에 긍정적 의견을 보여, 2년 후 열릴 들불축제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