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호나우두(36·브라질)가 데이비드 베컴(37)의 영국올림픽축구대표팀 발탁을 주장했다.
호나우두는 24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더선'을 통해 "베컴이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는 반드시 출전해야 한다.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올림픽대표팀은 세 명의 와일드카드 선발 선수를 제외하고는 전부 23세 이하 선수들로 팀이 구성된다.
런던올림픽 홍보대사이기도 한 '백전노장' 베컴은 올림픽 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수 차례 피력한 바 있다.
하지만 스튜어트 피어스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베컴의 대표팀 발탁 여부에 대해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베컴은 1996년부터 2009년까지 13년 간 잉글랜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115경기에 출전해 17골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중추적인 역활을 했다.
베컴과 과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던 호나우두는 "베컴이 발탁되지 못할 이유를 모르겠다. 영국은 물론 베컴에게도 자국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역사를 만들 기회다"며 "전 세계 축구팬들이 그의 경기를 보고 싶어한다는 점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올림픽대표팀 발탁을 지지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후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도 지난 올림픽 조 추첨식 직후 인터뷰에서 "베컴의 플레이는 내가 보장한다. 그는 훌륭한 선수이자 최고의 친구다. 비록 마드리드에서 함께 한 시간은 없지만 팀에 있으면서 그에 대한 비판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다. 그라면 어린 선수에게 충분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지지의사를 표한 바 있다.
한편 영국은 우루과이, 세네갈, 아랍에미리트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멕시코, 스위스, 가봉과 함께 B조에 속한 홍명보호가 8강에 진출한다면 A조의 영국과 맞대결할 가능성도 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