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물거리는 작은 생명들과 함께하는 다정한 일상

자연이 주는 선물 속에서 소박한 일상을 꾸리며 살아가는 김섬 작가의 신작 동시집 <하찮은 앞발》이 발간됐다.
1부 ‘하찮은 앞발’, 2부 ‘우리 집 숲냥이’, 3부 ‘까치 방송국’, 4부 ‘청무화과 익는 날’로 나눠 모두 55편의 동시를 싣고 있다
이 동시집은 우영팟(텃밭)을 일구고 강아지와 고양이들의 끼니를 챙기며 하루하루를 작은 생명들이 주는 환희와 함께 보내는 작가는 이 동시집을 그들의 이야기를 가득 채우고 있다.
.주로 늙은 반려견 장군이와 함께하는 가족의 일상, 숲과 들을 떠돌다 새끼를 낳고 쉴 곳을 찾아 문을 두드리는 고양이들과의 만남, 그 밖에도 아침마다 알람을 울려주는 새들, 열매를 나눠 먹는 넓적사슴벌레와 이웃 연못에 사는 참개구리, 그 사이로 싹을 틔우고 꽃대를 올리는 냉이와 제주수선화와 은방울꽃, 강아지풀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시인은 “갇힌 세상이 힘들었지만 자연과 더불어 잘 건널 수 있었다.”며 “순하고 작은 생명들이 내미는 앞발을 다정하게 보듬어주는 아름다운 손길이 아이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섬 작가는 급자족의 생태 우영팟을 가꾸며 제주에서 살고 있다. 제주의 삶과 문화를 제주어로 표현하는 작품을 짓고 있다.
장편동화 『숨비소리』, 『웃음웃을꽃』, 『이구아나 마구아나』, 단편동화집 『볼락잠수 앙작쉬』, 제주어 시집 『혼디 지킬락』, 동시집 『하찮은 앞발』 등이 있다.
한그루 刊 97쪽 값 12,000원
저작권자 © 채널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