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권리 내팽개친 지사는 더 이상 필요 없다"

강정마을회 등은 이날 오후 제주특별자치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 지사 퇴진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우 지사는 언론과의 인터부에서 제주해군기지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며 "청문회 결과 뚜렷한 공사중지 처분을 할 요인이 없다는 이유를 근거로 들고 있으나 이는 명백한 거짓이자 도민에 대한 사기"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청문절차 이후 지체 없이 내렸어야 할 공사중지 명령을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며 하겠다는 핑계를 대며 시간만 질질 끌어온 우 지사"라며 "강정주민들은 우 지사의 공사중지 처분 청문회라는 사기행각에 3개월간 놀아난 셈이 됐고 매일 1000배를 하며 마지막 기대를 걸었으나 결국 가슴에 피멍만 쌓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제주도의 안위와 주민의 권리를 내팽개친 우 지사는 더 이상 필요 없다"며 "대강정주민 사기극을 벌인 우 지사에 책임을 묻는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이후 '퇴진'이 쓰인 우 지사의 사진을 불태웠으며,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등 대표단 5명이 해군기지 공사중지 명령 촉구 및 우 지사 면담 거절에 대한 항의로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 후 강정주민 40여 명은 도청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자치경찰 및 공무원 등과 몸싸움을 벌였으며, 오후 5시40분께 서귀포시 일호광장 촛불문화제를 위해 도청에서 철수했다.【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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