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을' 지역에 경쟁력 있는 중진위원 출마 요구했다"...'원희룡 전 지사의 출마 요청 숨기지 않고 발언'
국민의힘 제주도당 허용진 위원장이 2024년 4월에 치뤄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개인 입장과 도당의 계획을 밝혔다.
허용진 위원장은 지난 6일 오후 2시 국민의힘 제주도당사 기자간담회에서 "선거철이 다가오는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고 "항간에 도당 위원장 거취에 관한 말들이 회자되고 있어 잘못된 정보에 의한 여론을 바로 잡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허 위원장은 "당 대표 선거때부터 중앙당 주요 관계자들에게 제주도에 비례대표 배정을 배려해 달라고 요청했다"라며 "당 대표 선거 유세 과정에서 제주도 비례대표 배정에 대해 고려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 제주지역 비례대표 요구는 제가 처음 한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항간에 '허용진이가 비례대표 받을 것이다. 또는 비례대표를 받으려고 활동하고 있다'라는 억측이 난무하고 있어 제주도당에 부담이 되고 있다"라며 "언론과 도당 관계자들에게 여러차례 말했으나 진위가 왜곡되는 것 같아 중앙당에 미래세대를 위해 제주도당에서 당원으로 활동했던 30-40세대에 한해 비례 1석 배정 희망의 뜻을 중앙당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비례대표를 받지 않을 것이다. 오해 없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허 위원장은 "중앙당에 제주 '을' 지역에 경쟁력 있는 중량급 인사의 출마를 요구했다"라며, 원희룡 전 지사의 출마 요청을 숨기지 않고 발언해, 이날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일부 당직자들은 "공천과 관련해 도당위원장이 전략공천 등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자신의 직분을 착각해 도를 넘어서는 망동"이라는 힐난이 쏟아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