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득남' 최용수 감독 "한국의 데얀으로 키우고 싶다"
[FA컵]'득남' 최용수 감독 "한국의 데얀으로 키우고 싶다"
  • 나기자
  • 승인 2012.05.24 0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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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39) FC서울 감독이 득남과 더불어 FA컵 16강에 진출에 성공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하나은행 FA컵 32강전 목포시청과의 홈경기에서 막강한 화력을 뽐내며 3-0 대승을 거뒀다. 최 감독은 이날 아들의 탄생도 함께 맞이했다.

경기를 마친 최 감독은 상기된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2세 탄생의 기쁨이 얼굴에 녹아있었다.

그는 "오늘 아들이 태어났다. 아직 아들의 얼굴은 못봤다"며 "상당히 건강하다고 들었다. 앞으로 한국의 메시로 만들겠다. 아니 데얀으로 키우겠다"고 '축구 감독' 아버지다운 바람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었다.

메시에서 데얀으로 대상을 변경한 이유를 묻자 최 감독은 "내 키가 186㎝이고 집사람이 170㎝이다"며 "우리 둘 사이에서는 메시 선수의 사이즈가 나올 수 없다"고 사뭇 진지한 답변을 내놓아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서울은 후반 16분 몰리나의 선제골이 터지자 다 같이 최 감독 앞으로 달려와 '요람 세레모니'를 선사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의 '깜짝 선물'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오늘 소중한 추억을 갖게 됐다. 선수들에게 뜻 깊은 선물을 받았다"며 "이보다 더 뜻 깊은 선물은 있을 수 없다. (이 기분을 이어)올 시즌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목포시청과의 경기에 대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목포시청은 우리에 비해 전력이 떨어지는 팀이다. 그럼에도 몇 차례 위협적인 공격을 만들어 낸 그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FA컵은 첫 경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이어 "전반전에 선취골이 터지지 않아 선수들이 조급한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후반전에 원하는 점수가 나왔고 실점도 하지 않았다"며 "이번 시즌 한 경기 3득점은 처음이다. 상당히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날 데얀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투입됐다. 서울의 골도 모두 후반전에 나왔다. 데얀에게 팀의 공격이 쏠리고 있지 않느냐는 우려에 대해 최 감독은 '고민'과 '희망'을 동시에 내비췄다.

그는 "수없이 받는 질문이다. (데얀에게 공격이 쏠리고 있기 때문에)그가 없을 때를 대비해 우리가 극복을 해나가야 할 숙제가 있다"며 "오늘 그 시험을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전반전에 데얀이 없는 상황에서도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김현성이 골은 넣은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골을 통해 얻은 자신감은 김현성과 팀에 있어 굉장히 희망적이다"고 전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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