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준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6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4로 맞선 6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우익수 쪽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리를 견인했다.
넥센은 유한준의 결승타를 시작으로 투수의 송구실책과 이택근 박병호의 홈런포가 터지면서 10-7로 승리, 시즌 21승째(1무14패)를 챙겼다. 넥센은 본격적인 레이스가 펼쳐지는 5월 이후로는 창단 첫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매달리던 유한준은 지난 10일에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그날 목동 LG전에 오윤의 대수비로 출장하며 복귀를 알렸다.
지난 시즌 121경기에 출장해 54타점 3홈런과 팀 내 가장 높은 타율인 0.289를 기록한 유한준이지면 복귀 후 타격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유한준은 10일 첫 출장 이후 10경기에서 27타수 5안타 타율 0.185로 지난해보다는 현저하게 위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타를 때리면서 부활의 청신호를 켰다.
유한준은 결승타 상황에 대해 "투수가 강정호를 거르고 나와 상대할 것 같았다"며 "1회 삼진을 먹어서 위축돼 있었는데 박흥식 타격코치의 조언대로 자신있게 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공을 돌렸다.
또한 "현재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워낙 잘 하다 보니 나에게 승부를 걸어오는 일이 많을 것"이라며 "클린업 트리오가 워낙 잘 하고 있으니 나만 잘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웃었다.
이어 "부상 후 제일 큰 문제는 타격감을 찾는 것"이라며 "부상 때문에 못한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 어서 팀 연승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