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종합]'8연승' 넥센, 창단 첫 1위…한화는 5연패 수렁
[프로야구][종합]'8연승' 넥센, 창단 첫 1위…한화는 5연패 수렁
  • 나기자
  • 승인 2012.05.2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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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이 창단 첫 1위를 경험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불방망이를 앞세워 10-7로 승리했다.

21승1무14패가 된 넥센은 이날 두산 베어스에 덜미를 잡힌 SK 와이번스(19승1무14패)를 제치고 2008년 창단 후 첫 선두 등극의 기쁨을 맛봤다.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하는 5월 이후 처음이다. 팀 최다 연승 기록도 8경기로 늘렸다.

선발 브랜든 나이트가 4⅓이닝 7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무너졌지만 5회 1사후 등판한 박성훈이 2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박성훈은 시즌 2승째(2패)를 챙겼다.

유한준은 4-4로 맞선 6회초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때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박병호는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를 뽐냈다.

LG 두 번째 투수 우규민은 2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틀 연속 넥센에 발목을 잡힌 LG는 시즌 19승17패로 5위까지 떨어졌다.

선취점은 넥센의 몫이었다. 넥센은 1회초 1사 2,3루에 박병호가 좌익수 쪽 1타점 적시 2루타로 앞서나갔다. 분위기를 탄 박병호는 2회 2사 만루에서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넥센의 3-0 리드를 이끌었다.

LG는 3회말 선두타자 김태군의 볼넷과 오지환의 좌전안타를 묶어 무사 1,2루의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2루주자 김태군은 이대형의 1루 땅볼로 3루까지 진루한 뒤 박용택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1점을 만회했다.

1점을 내준 넥센은 4회 2사 2루에 터진 강정호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맞받으며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LG의 반격도 매서웠다. LG는 1-4로 뒤진 5회 박용택이 무사 2루에서 상대투수 나이트의 135km짜리 투심을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시즌 6호)을 때려 넥센을 턱밑까지 쫓아갔다. 1사 1루에 나온 이병규(등번호 9)는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승부처는 6회였다.

넥센은 1사 만루 때 유한준의 우익수 방면 2타점 결승타가 터지면서 손쉽게 2점을 더했다. 이어진 2사 2,3루 상황에서는 상대투수 최성훈의 3루 송구 실책을 틈타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며 8-4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넥센은 8회초 이택근과 박병호가 임찬규를 상대로 백투백 홈런을 날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는 8회말 오지환의 그라운드 홈런으로 2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산 베어스는 이틀 연속 SK 와이번스를 울렸다. 두산은 6회초에만 3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과 이용찬의 호투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이종욱(4타수 2안타 1득점)과 김현수(5타수 2안타 1타점), 김동주(4타수 2안타 1득점), 양의지(4타수 2안타 1타점)가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두산 선발 이용찬이 5⅔이닝 동안 4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내줬으나 실점을 2점으로 막고 시즌 3승째(4패)를 수확했다.

1회초 이종욱의 우전 안타와 도루로 1사 2루를 만든 두산은 김현수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뽑았다.

SK는 이어진 공격에서 2사 3루의 찬스에 이호준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뽑아내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 선발 이용찬과 제춘모의 호투 속에 5회까지 1-1의 균형이 계속됐다. 균형을 깬 것은 두산이었다. SK 투수가 제춘모에서 엄정욱으로 교체되자마자 두산 타선이 힘을 냈다.

6회 김현수의 내야안타와 김동주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의 찬스를 일궈낸 두산은 최준석이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려내 2-1로 앞섰다.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양의지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한 두산은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이원석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에 있던 최준석이 홈을 밟아 1점을 더 올렸다.

SK가 6회 1사 1루에서 이호준이 가운데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를 때려내 1점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선발 이용찬의 뒤를 이어 등판한 노경은이 SK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노경은의 호투로 리드를 지킨 두산은 8회 2사 1,3루에서 터진 손시헌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 5-2로 승부를 갈랐다.

9회 등판한 프록터는 1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틀 연속 세이브를 수확한 프록터는 13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선두를 내달렸다.

박찬호와 윤석민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 광주경기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5연패 늪에 빠뜨렸다. 4-1 승리.

7위 KIA는 14승2무18패로 6위 삼성 라이온즈(16승1무19패)와의 격차를 반경기로 좁혔다. 한화는 13승24패로 여전히 최하위다.

KIA는 1-1로 맞선 7회말 무사 만루에서 김선빈의 우전 안타와 밀어내기 볼넷, 이범호의 희생플라이로 4-1을 만들며 흐름을 가져갔다. 한화는 정범모와 박찬호가 번트 상황에서 연거푸 실책을 범해 불필요한 점수를 헌납했다.

한화는 남은 이닝에서 박지훈, 유동훈에게 철저하게 막혀 그대로 주저 앉았다.

박찬호는 6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지만 7회 부진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6이닝 7피안타 4실점(2차잭)이다. 윤석민 역시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박지훈이 2이닝을 삼진 4개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삼성 라이온즈를 4-3으로 따돌렸다. 18승2무16패가 된 롯데는 두산과 공동 3위가 됐다.

5회까지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들어 삼성쪽으로 조금씩 기울었다.

삼성은 6회말 1사 2,3루에서 강봉규의 좌전안타로 2-0을 만들더니 7회 박한이의 적시타로 3점차까지 달아났다. 삼성의 필승 불펜을 감안하면 경기는 그대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롯데의 추격은 끈질겼다.

8회초 선두타자 박준석의 우전안타로 선발 장원삼을 끌어내린 롯데는 1사 2,3루에서 황재균의 홈런으로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안지만-권오준을 차례로 내고도 리드를 빼앗겼다.

결국 롯데는 9회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2사 1루에서 박준서의 좌전안타로 기회를 이어간 뒤 박종윤의 결승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고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구원진의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8회 1사 만루 위기를 넘긴 롯데 김성배는 이적 후 첫 승을 가져갔다.【서울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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