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경쟁 개막…IOC 첫 회의 열려
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경쟁 개막…IOC 첫 회의 열려
  • 나기자
  • 승인 2012.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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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위한 첫 회의가 23일 열리면서 개최를 희망하는 5개 도시는 첫 관문인 IOC의 마라톤대회 입찰에서 탈락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스탄불, 마드리드, 도쿄, 도하, 아제르바이젠의 바쿠 등 5개 도시는 IOC 평가위원회에 '준비된 도시'라는 인상을 주고 설득에 성공하기 위해서 노력 중이지만 아직까지는 변수가 많다. 결정은 2013년 9월의 부에노스아이레스 회의에서 내려진다.

3일 동안 열릴 이번 IOC 위원회의 바쁜 일정에는 마라톤 개최 입찰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해결해야 할 골치 아픈 난제들이 여럿 포함돼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런던 올림픽에 여자 선수단을 파견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는 것도 그 중 하나이다.

또한 남수단과 코소보를 올림픽 회원국에 포함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 미국 NOC와의 수입 배분 문제 합의 여부와 2004년 도핑 테스트에서 메달을 박탈당했던 미국 사이클선수 타일러 해밀튼의 처리 문제등도 이번에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에 화살이 날아올 또 한 가지 문제는 이번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서 1972년 뮌헨 올림픽의 테러공격 40주년을 맞았는데도 당시에 숨진 이스라엘 선수단을 위한 묵념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러나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주제는 역시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이다. 전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는 상황에서 8년 앞을 내다보고 복잡한 재정 문제 등을 감안해서 결정을 내린다는 것은 IOC로서도 까다로운 숙제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도쿄와 이스탄불이 가장 선두에서 경합하고 있지만, 5개 도시 모두가 올림픽경기 개최 능력에는 나름대로 문제점이 없지 않다.

▲ 이스탄불
5개 도시가 모두 전에 개최 신청에 나선 적 있지만 이스탄불은 이번이 5번째여서 그 지속적인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많은 나라들이 이스탄불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매력적인 장소라 여기고 있지만 2020년 유럽 챔피언십 축구 경기 유치전에도 뛰어들고 있는 것이 방해 요소이다.

그러나 터키 유치단의 하산 아라트 대표는 "우리는 여러 차례의 유치전에서 많이 배웠다. 다른 행사와 무관하게 2020년 하계올림픽과 장애인 올림픽 유치는 터키의 변함없는 목표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 도쿄
도쿄는 지난해의 무서운 지진과 쓰나미로부터 아직도 피해 복구가 진행 중이지만 2020년 올림픽 유치에 대한 의지는 여전하다. 그러나 회원국의 표를 얻으려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북한에 이어 아시아에서 또 하계 올림픽을 치러야 하는 문제에 대해서 회원국들을 설득해야 할 것이다.

▲ 도하
오일 머니가 풍부한 도하는 2020년 올림픽 개최지가 될만한 경제력이 있지만 이미 2022년 월드컵 경기 개최를 준비하고 있으면서 하계올림픽까지 준비하려면 미리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특히 여름의 견디기 어려운 더위를 피해 10월에 올림픽경기를 개최해야 하는 문제로 IOC를 설득해야 한다. 다른 아랍권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여성 인권 문제도 걸림돌이다.

▲ 마드리드
스페인 경제가 무너져내리고 있음에도 마드리드는 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강력 추진하고 있다. 조직위측은 올림픽 유치가 국가 경제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어떤 재정적 위험도 경계하며 신중을 기할 것이다.

▲ 바쿠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는 돈은 많지만 아직은 인프라의 부족과 올림픽 성적 부진으로 열외의 존재이다. 현금이 있느냐 여부는 문제가 아니다.【퀘벡시티(캐나다)=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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