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여왕' 킴 클리스터스(29·벨기에)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23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클리스터스는 22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브뤼셀 오픈'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US오픈이 은퇴 전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2003년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던 클리스터스는 2007년 1월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물러났다. 2008년에는 첫 딸도 낳았다.
하지만 현역 생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그는 2009년 WTA 투어 대회를 통해 복귀했고, 복귀 후 첫 메이저대회였던 2009년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클리스터스는 2010년 US오픈 우승, 지난해 호주오픈 우승 등을 일궈냈으나 이후 잦은 부상에 발목이 잡혀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클리스터스는 엉덩이 부상 때문에 4~5월 벌어지는 '클레이코트 시즌'을 통째로 쉬고 2012런던올림픽과 윔블던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다.
그가 US오픈을 마지막 무대로 정한 것은 자신이 강한 모습을 보인 메이저대회였기 때문이다. 클리스터스는 메이저대회에서 4차례 우승했는데 그 가운데 세 번이 US오픈이었다.
클리스터스는 "US오픈에서 선수 생활을 끝낼 것이다"며 "US오픈은 내가 큰 성공을 거둔 곳이다. 나에게는 특별한 장소"라고 강조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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