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화․산업화의 진전으로 사라질 위기에 있던 제주농요의 맥을 잇기 위한 전수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농요 보유자 이명숙 명창이 지난 2007년 5월 작고함에 따라 이 명창의 딸이자 전수장학생인 김향희, 김향옥 자매에 의해 그 맥을 잇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부터 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제주전통학교 무형문화재 전수프로그램에 31명의 전수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제주농요는 ‘밧 리는 소리', 진사대소리', '타작질소리' 등 3수이며 이를 통해 화산회토인 척박한 땅을 일구며 삶을 꾸렸던 제주도민들이 노래로 힘든 노동을 이겨내던 근면하고 부지런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이에 관계자는 “전수회관을 찾아온 수강생들은 대부분 제주의 소리를 알고 찾아오는 시민들로 제주도민의 눈물과 땀, 삶의 애환이 담긴 농요의 매력에 빠져 꾸준히 배우고 있으며, 그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전수자 김향희, 김향옥 자매는 “급변하는 사회 변화로 점차 사라져가는 제주의 전통문화를 지켜내고 그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소리의 맥을 잇는 전수에 힘쓰고 있으며, 제주인의 혼이 스민 농요가 끝없는 생명성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많은 도민들의 관심과 행․재정적 지원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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