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제주시 연동에 소재한 로얄쇼핑, 오피스텔 건물의 상가 1층 내부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현장에서는 상인과 손님들이 대피하는 하는 등 가슴을 쓸어내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날 사고로 1층 천장의 석고보드 절반 이상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내려, 상가 내 매장을 그대로 덮쳤으며, 천장의 골조가 훤히 드러났나 마치 화재 현장을 방불케했다.
제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3시경 로얄쇼핑 상가 천장 붕괴 신고가 접수, 소방당국과 경찰, 행정시가 현장에 긴급 투입됐다.
1992년 근린시설로 사용승인 된 로얄쇼핑은 7층 높이에 건물 면적 약 1,725㎡이며, 이날 사고는 1층에 있는 상가층 석고보드 330㎡가량이 천장에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현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상인연합회장 A씨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비 4억6천만원 상당의 현대화사업을 신청해 선정된 후 1층에 30년 된 노후화된 변압기 교체와 천정형 에어컨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천장에서 딱딱 거리는 전조 증상이 있었지만 천정이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계속된 소리에 이상함을 느껴 혹시 2층에서 공사를 하는지 둘러보고 내려왔다"라며 "그리고 5분 뒤 쯤 석분가루가 날리더니 순식간에 천정에 균열이 생기고 10초도 안됐는데 천장이 와르르 무너졌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전직 로얄쇼핑관리위원장 B씨도 "올 6월 중순쯤 에어컨 설치가 완료됐지만, 에어컨이 몰려 있는 곳에만 천정이 무너져 내렸다"라며 "30년 동안 아무런 이상이 없었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행정당국과 경찰,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규모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