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PN 사커넷은 22일(한국시간) 맨유 선수 25명의 2011~2012시즌 평점을 발표했다. 축구 칼럼리스트 리차드 졸리의 간략한 선수평이 더해진 이 조사에서 박지성은 팀 내 최저 평점(4점)과 혹평을 받았다.
이 매체는 "박지성은 아스날과 리버풀을 상대로 '빅 게임 스페셜리스트'라는 명성을 입증해냈다"면서도 "하지만 맨체스터시티전에서는 정반대의 끔찍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는 시즌 내내 페이스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평점 4점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ESPN 사커넷은 이어 "지난해 12월 블랙번전 패배 당시 허둥댔던 것처럼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이 자신을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할 때 특히 더 애를 먹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지난해 12월3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11~2012시즌 19라운드 블랙번 로버스와의 경기에 풀타임 출전했지만 팀은 3-2로 패했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승리의 사나이'로 불리기도 했다. 그가 출전하면 유독 승률이 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ESPN 사커넷은 이번 시즌 박지성의 존재는 승리와 거리가 멀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맨유는 박지성이 마지막으로 출전한 세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며 "이는 우연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해 그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했다.
박지성은 지난 3월9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아틀레틱빌바오와의 1·2차전 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맨유는 각각 2-3과 1-2로 패했다. 지난 1일에는 리그 우승이 달려있는 맨시티와의 대결에 깜짝 선발 출전했지만 이 경기에서도 팀의 0-1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맨유는 2011~2012시즌에 UEFA챔피언스 리그, 유로파 리그, FA컵, 칼링컵에서 모두 탈락했다. 리그 우승을 놓고 맨시티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골득실에서 밀려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박지성은 총28경기에 출전해 3골 6도움을 기록했다.
한편 ESPN 사커넷은 박지성과 함께 마이클 오언, 파비우, 라파엘 다 실바 형제에게 최저 평점인 4점을 부여했다. 웨인 루니, 폴 스콜스,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은 8.5점으로 팀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ESPN 사커넷 평가 2011~2012시즌 맨유 선수 평점
▲웨인 루니, 폴 스콜스, 안토니오 발렌시아(이상 8.5점)▲마이클 캐릭(8점)▲라이언 긱스, 네마냐 비디치, 대니 웰백(이상 7.5점)▲리오 퍼디난드, 필 존스, 루이스 나니, 에슐리 영(이상 7점)▲파트리스 에브라, 조니 에반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안데르스 린데가르트(이상 6.5점)▲올리베이라 안데르손, 톰 클레버리, 데런 플레처, 크리스 스몰링(이상 6점)▲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다비드 데 헤야(이상 5점)▲하파엘 다 실바, 파비오 다 실바, 마이클 오웬, 박지성(이상 4점)【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