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제주문화역사나들이(이사장 김승욱)에서는 한국전쟁 발발 73주년인 6월 호국보훈의달을 맞이하여 한국전쟁 당시 50만 국군장병을 양성한 전략적 요충지였던 대정 곳곳에 아직도 남아있는 전쟁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한국전쟁의 흔적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제주문화역사 나들이의 안내 및 해설은 30여 년 이상 마을과 도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모은 사진 및 자료와 마을 노인들이 기증한 자료를 한데 모아 대정읍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대정현역사자료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는 ‘대정현역사문예포럼’ 이사장인 김웅철 향토사학자가 맡는다.
조선시대부터 일제 강점기, 4.3과 한국전쟁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정의 역사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되는 ‘한국전쟁의 흔적을 찾아서’는 강병대(육군 제1훈련소의 통칭)와 그 예하의 각종 시설물, 98 육군병원, 강병대 교회, 미군 고문단과 함께했던 맥넵 기지, 훈련장 및 연대막사 터, 특수병과 주둔 터, 중공군 포로수용소를 비롯하여 속칭 황우치 항만부대 터, 알드르 비행장의 각 숙영지 터 등 한국전쟁 관련 현장에 대한 설명과 함께 당시의 여러 어려움이나 에피소드들도 곁들여질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한국전쟁 발발 직후 예비검속 과정에서 연행됐던 주민들이 학살, 암매장되었던 옛 일본군 탄약고 터에 세워진 섯알오름 예비검속 희생자비도 찾아가 제주4.3의 아픔을 다시 한번 되새겨볼 계획이다.
6월 24일 오전 9시부터 진행되는 ‘한국전쟁의 흔적을 찾아서’는 한국전쟁 당시 제주 및 대정의 역할과 모습뿐만 아니라 대정의 역사에 관심 있는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1만원으로 점심과 차량을 제공한다. <문의 010-7743-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