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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民 텃밭 표심 '이-박 연대·친노 견제…호남정치력 복원'
[민주당 경선]民 텃밭 표심 '이-박 연대·친노 견제…호남정치력 복원'
  • 나기자
  • 승인 2012.05.22 2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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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이 세번째로 치러진 광주·전남지역에서 5위를 달리고 있던 강기정후보가 1위를 기록해 지역정가의 변화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울산과 부산에 이어 이날 광주·전남에서 펼쳐진 경선에서 누적 득표수는 이해찬 후보가 1위를 고수했지만, 강 후보의 약진 속에 김한길 후보에 이어 이 후보는 3위에 그쳐 의외의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당초 광주·전남지역은 민주통합당의 정치적 `심장'인데다 노풍(노무현 바람)의 진원지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연말 대선을 앞두고 `친노'로 분류되는 이해찬 후보의 대세론이 굳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있었다.

여기에 호남정치의 좌장노릇을 하는 박지원의원의 연대 시너지도 발휘될 것으로 전망됐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의외였다. 이 후보가 광주에서 강 후보에 이어 2위로 밀린 것은 물론, 전남에선 김한길, 강기정, 추미애후보에 이어 4위에 그쳤다.

특히 투표 대의원수가 더 많은 전남 (584표)에서 광주(394표)보다 이 후보 지지도가 낮았다.

이는 '이-박 연대'에 대한 견제심리의 표출로 보이며, 그 속내에는 친노그룹에 대한 옛 민주계의 뿌리깊은 불신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총선과정에서 특정계파 중심으로 공천이 이뤄진데다 당의 주도권마저 친노진영에 넘어간데 대한 옛 민주계의 소외감이 드러난 셈이다.

이대로 친노진영에 밀리면 영남권 후보들이 주축이 된 대권경쟁에서도 호남은 없을 것이라는 위기감의 표출이기도 하다.

실제 전남에서 김한길 후보가 1위를 차지하고 옛 민주계인 추미애 후보가 선전한 것도 이 같은 정서의 반증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 강기정 후보가 광주·전남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호남정치력 복원에 대한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과 대의원들의 공감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19대 총선 직후 몇차례 회동을 갖고 호남정치 복원과 지역정치권 공동보조 등에 대해 밀도깊은 논의를 갖기도 했다.

또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일부 지역위원장들은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이 민주당의 중심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강 후보 지지를 공언하기도 했다. 2표 가운데 1표는 호남표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대권후보나 당 대표를 선출하는 문제는 각 계파별 이해관계가 첨예하지만 최고위원만큼은 지역출신이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

여기에 정세균계나 386세력 등 강 후보의 고정 지지표도 한몫했다.

전남지역 한 국회의원은 "계파나 선호도를 떠나 호남 출신 최고위원이 있어야 한다는 게 당원들의 생각이었다"며 "2표 중 1표는 강 의원을 지지하도록 논의했다"고 말했다.【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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