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제주청년문학상 강주은 대상 선정
제1회 제주청년문학상 강주은 대상 선정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06.19 0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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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수상  강주은 시인
▲ 대상 수상 강주은 시인 ⓒ채널제주

제주문인협회에서 주관한 제1회 제주청년문학상에 강주은 시 「하품하는 몽상」이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제주청년문학상’은 신인 발굴을 통해 문단의 새로운 활력을 일으키고자 하는 희망을 담고 제주문인협회에서 올해 제정이 되었다. 공모 결과, 시·소설·수필·희곡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접수되었다. 작품 주제들이 다양할 뿐 아니라 청년의 패기가 드러나는 실험적 시도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많은 작품이 응모된 부문은 시였다. 이것은 시에 대한 예비 문학인들의 폭발적 관 심과 열의를 짐작게 한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는 응모 편수에 있어서 타 장르들과의 형평성 논의가 제기되는 문제를 남기기도 했다.

심사위원들은 강주은의 독특한 시적 감각을 안정적으로 보여준데 높은 점수를 주었다. 시상식은 8월에 별도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최우수상에는 선정작이 없고, 우수상에는 박윤진의 소설 「핑크교생」이 선정되었다.

부상으로 대상에는 상금 100만원, 우수상에는 상금 20만원이 수여된다. <문의: 제주문인협회 010-4752-6436>

<대상 수상소감 / 강주은>

수상자사실 아직도 실감나지 않습니다.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는 너무 놀란 나머지 오히려 차분해지더군요. '시'라는 장르를 이제 막 제대로 섭취하기 시작한 저에게 과분한 영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몽상’이란 단어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결과를 위한 효율성이 우선시되는 사회. 언젠가부터 몽상은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인 행위로 전락해버린 것 같습니다. 청년에게 몽상이란 때로 모종의 결함처럼 비춰지기도 합니다.

시를 통해 몽상의 가치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비록 비효율적이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가능성의 과정입니다. 우주를 오롯이 잉태하는 시간이지요. 저는 몽상 속에서 한 문장을 완성하기 위해 수백의 단어를 꺼

내어 조합하고, 그마저도 아쉬워 몇 밤을 지새우는 일련의 과정들을 즐겁게 치릅니다.

‘하품하는 몽상’을 통해 소외된 이들을 끌어안고 싶었습니다. 이 작품이 우리들의 뜨거운 가슴을 다독이는 작은 계기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몽상가들을 너그러이 품는 사회를 꿈꾸며.

강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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