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다른 나라에서'는 영화제 기간 '프라임 타임'이라고 할 수 있는 21일(현지시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레드카펫 행사와 갈라 스크리닝을 가졌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서 열였지만 홍 감독, 이사벨 위페르(59), 윤여정(65), 유준상(43), 문소리(38) 등 '다른 나라에서'의 주역들은 만면에 웃음을 띠고 카메라 앞에 섰다.
홍 감독은 심플한 블랙 정장, 유준상은 블랙 턱시도를 차려 입었다. '다른나라에서'와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아모르' 등 경쟁부문 출품작 두 편에 출연한 세계적인 배우 위페르는 화이트 미니 드레스로 발랄함을 연출했다. '하하하'가 제63회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대돼 이 부문 대상을 받은 2010년에는 스케줄 탓에 칸을 찾지 못한 문소리는 그때 아쉬움을 풀기라도 하듯 가슴골이 드러나는 블랙 롱드레스로 아름다움을 과시했다.
윤여정은 슬림 스타일의 브라운 롱드레스로 날씬한 몸매와 함께 원숙한 아름다움을 뽐냈다. 2010년 경쟁부문에 진출한 임상수(50) 감독의 '하녀'로 칸을 찾을 때만 해도 드레스를 협찬 받기가 어려워 애를 먹은 윤여정은 이번에는 패션디자이너 정구호(50)씨와 자인의 아들이 근무하는 미국의 럭셔리 브랜드 '도나 카란'에서 협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빗물로 바닥이 미끄러울 것을 우려한 유준상이 시종 부축했다. 윤여정과 유준상은 KBS 2TV 주말극 '넝굴째 굴러온 당신'에 모자지간으로 출연하고 있다.
홍 감독의 칸 영화제 8번째 진출작 '다른나라에서'는 31일 국내 개봉한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