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한 잔의 술을 비우셨다면 운전할 마음도 비우셔야죠.
[특별기고] 한 잔의 술을 비우셨다면 운전할 마음도 비우셔야죠.
  • 채널제주
  • 승인 2023.05.0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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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철 제주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표
조승철 제주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표
▲ 조승철 제주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표 ⓒ채널제주

우리 사회는 예로부터 운명은 재천(在天)이라 하여 사람의 운명은 하늘에 달려 있다고 믿어왔다. 그런데 요즘 운명은 재천(在天)이 아니라 재차(在車)라고 하여 사람의 목숨은 하늘이 아니고 자동차에 달려있다고 한다.

무당이 넋(굿) 드리는 현장을 음주 운전자가 덮쳐 굿하던 심방과 일가족이 일시에 사망한 사고를 빗대어 음주운전 사고는 신의 경지를 초월한다는 데서 빗대어 한 말이다.

술을 마시면 운전대를 잡지 않겠다는 운전자의 안전의식(결심)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말처럼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는 모양이다.

경찰은 해마다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홍보활동과 꾸준히 음주단속을 해왔지만 실제로 음주 운전자는 감소하지 않고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음주운전 재범률도 44.6%에 달하고 있고 음주운전자 가운데 재범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12대 중과실 사고들과 비교해 2배 이상 높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국민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음주운전 사망자도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음주 운전자 재범률은 2019년 43.8%에서 2021년 44.8%로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강력히 단속하는 민식이 법도, 윤창호법도 현실적으로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잊혀 질만 하면 다시 나오는 유명 정치인, 가수. 운동선수도 음주운전 사고 때문에 불명예 은퇴를 한다. 음주운전 범죄의 위법행위에 대해 관대함 때문에 아이들이 계속 죽어가는 어이없는 일들을 계속해서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시민들이 나섰다.

지난 4월 8일 배승아 양이 사망하면서 음주운전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음주운전 없는 세상 만들기 운동이 범국민운동으로 번져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에서도 음주문화 개선을 위한 공무원들이 자정노력으로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음주운전 없는 세상 만들기 운동은 공무원 조직으로 범국민운동으로 승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제주도민 모두가 술을 마시면 운전을 하지 말아야 하겠다는 자각을 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습관을 가질 때 술 마시면 운전대 잡지 않은 사회적분위기가 조성되리라 본다. 술한잔 비우셨다면 운전할 마음도 비워야 하는데 그게 그렇게 하기가 쉽지가 않다.

시루에 콩을 넣고 물을 부으면 그 물은 시루에 남지 않고 밑으로 다 떨어지고 만다. 그러나 시루에 남아 있는 콩은 콩으로 남아 있지 않고 콩나물이 되듯이 반복적인 교육만이 운전자의 의식을 변화시킬 수가 있다. 한잔이면 어때 라는 안일한 생각이 곧 나의 생명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앗아가는 무서운 범죄라는 생각을 가지고 음주운전을 하지 않겠다는 결단을 해야 한다.

고소한 사랑을 하는 부부에게 하는 말이 깨, 소금 쏟아진다고 한다고 한다. 깨소금이란 깨 플라스 소금이란 말이다. 그럼 깨 플러스 설탕은 무엇일까? 바로 깨 닮음이다.

교통이 우리에게 주는 편리함보다 생명을 위협하는 도구가 되고 있다는 현실을 우리 모두는 깨달아야 한다.

음주운전은 절대 부주의나 과실이 아니라 고의성이 다분한 살인 행위라는 인식을 높여 생명을 위협하는 음주운전은 살인의 도구라는 사실을 깨닫고 행동할 때 우리사회는 음주운전으로부터 안전한 사회가 조성되리라 생각한다.

음주운전 근절교육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하고 운전자는 음주운전을 해서는 아니 된다는 결심을 하고 실천할 때 음주운전 사고가 없는 사회 신뢰받는 사회가 조성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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