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이날 오후 8시20분께 "서울 가산 디지털 단지에 위치한 당 투표 서버관리 업체 '스마일서브'에 대해 검찰이 영장집행서를 낭독하고 강제 압수수색을 시도 중"이라며 "경찰·검찰을 포함해 50여명이 진입 중"이라고 밝혔다.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당 관계자들이 해당 업체 제1서버실 앞에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고, 현장에 모인 100여명의 당원들도 검찰의 압수수색에 반발하는 상황이어서 충돌이 예상된다.
한편 서울 대방동 통합진보당 중앙 당사에서는 강제 압수수색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당원·당직자 100여명이 당원명부가 보관돼 있는 총무실 컴퓨터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 조사관 10여명은 영장 집행을 보류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당 서버관리 업체에 대한 강제 압수수색이 시작된 만큼, 중앙 당사에서도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검찰의 강제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자 중앙 당사 사무실 앞에서 진을 치고 있던 당원들은 전화 통화를 하며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의 압수수색을 '정치탄압'이라며 중앙 당사 건물 밖에서 시위하던 당원 80여명도 속속 가산 디지털단지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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