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제주인의 문학세계’ 북토크 《언어의 굴레》
‘재일 제주인의 문학세계’ 북토크 《언어의 굴레》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04.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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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9일(토) 오후 5시, 제주문학관 문학살롱
언어의굴레 홍보웹
▲ 언어의굴레 홍보웹 ⓒ채널제주

제주문학학교(운영위원장 강덕환)는 《화산도》를 비롯해 4.3과 재일조선인을 소재로 많은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김석범 소설가의 《언어의 굴레》 북토크를 4월 29일 오후 5시, 제주문학관 문학살롱에서 개최한다.

이번 북토크는 제주문학관의 김석범・김시종 특별전 ‘불온한 혁명, 미완이 꿈’ 개최에 맞추어 지난 3월 24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재일 제주인의 문학세계’ 라는 주제의 제주문학 아카데미와 연계하여 마련되었다.

《언어의 굴레》는 원래 재일조선인으로서 언어, 말, 일본말에 자유로울 수 없고 그 속박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의미에서 1972년 《말의 주박(ことばの呪縛)》이라는 제목으로 발간되었으며, 그 후 몇십 년만인 작년에 재일조선인 문학 및 일본 근현대문학에 관심을 갖고 연구 중인 오은영 씨에 의해 《언어의 굴레》라는 이름으로 한글 번역본이 출간되었다.

비록 1970년을 전후로 해서 쓰인 김석범 작가의 글들이지만 <한 재일조선인의 독백>부터 시작하여 <언어와 자유>, <‘왜 일본어로 쓰는가’에 대해서>, <‘재일 조선인 문학’의 확립은 가능한가>, <제주도에 대해서>, <제주도와 베트남>, <나에게 국가란> 등의 글을 통해 작가 김석범의 언어관과 문학관을 엿볼 수 있다.

이번 북토크는 《언어의 굴레》 옮긴이인 오은영씨와 고명철 문학평론가의 대담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1970년대 초반 무렵부터 한국어가 아닌 일본어로 작품 활동을 전개하는 과정 속에서 ‘재일조선인’이라는 정체성 때문에 재일조선인이 가지고 있는 언어와 민족, 문학에 대해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고민하면서 “조선인의 감각이나 감정”을 토대로 일본어로 “조선적인 것”을 표현하려 했던 작가의 모습을 떠올리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스스로 되물으며, 재일조선인 작가로서의 주체를 확립하고 자신만의 언어론과 방법론을 구축하며 작품활동을 해온 김석범 작가의 작품 세계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북토크는 김석범 작가의 문학세계 및 재일 제주인 문학에 관심 있는 일반인, 독자 등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다만, 사전에 참가 신청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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