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순진 시인, 제주 담은 디카시집 《피어나다》 출간
양순진 시인, 제주 담은 디카시집 《피어나다》 출간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04.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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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진 시인, 제주 담은 디카시집 《피어나다》 표지
▲ 양순진 시인, 제주 담은 디카시집 《피어나다》 표지 ⓒ채널제주

제주생태동시집 <반딧불이 놀이터>를 출간한 양순진 시인이 연이어 제주를 담은 디카시집 <피어나다>를 출간했다. 2019년 코로나19가 번질 무렵부터 잠잠해질 무렵까지 근 3년 간 사람과의 단절이라는 위기를 제주의 자연속으로 파고들어 관찰하고 친숙해지며 생태동시를 쓰고 디카시를 쓰면서 코로나 격정기를 극복했다고 한다.

최금진 시인은 "양순진 시인의 디카시는 논리와 설명을 넘어서는 감각적 직관이 섬광처럼 빛나고 있다. 그녀의 시는 더는 이해의 방식으로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세포의 전율을 통해 느끼는 감각의 방식으로 존재한다"고 극찬했다.

이시향 시인은 "양순진 시인의 디카詩에는 두근거리는 마음이 있고, 불 꺼진 창 안을 들여다볼 줄 아는 따뜻한 정이 넘친다. 詩가 문학이라는 길을 홀로 가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이미지를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며 새로운 길을 걸어가는 디카詩는 동행이다"며 양순진 시인 디카시의 의미를 강조했다.

시와 동시 그리고 동화 등 문학적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양순진 시인은 곳곳의 제주도 학교를 돌아다니며 독서논술 및 동시 수업을 하고 돌아올 때마다 제주의 멋지고 극적인 장면을 그대로 지나치지 않고 한 컷 한 컷 담아 내면을 극대화시키여 디카시를 써왔다.

양순진 시인
▲ 양순진 시인 ⓒ채널제주

그런 와중에 2022년 제1회 돌문화공원 디카시 공모전에 응모하며 돌문화공원에서 찍은 '제주의 꽃'으로 수상했고, 연이어 2022년 7월 제 7회 경남 고성 국제한글디카시 공모전에 한림읍 옹포리에서 찍은 '월척을 기다리며'로 수상했다.

양순진 시인은 좀더 본격적으로 디카시를 쓰기 위해 '디카詩세상'에 연속적으로 발표했고 작년 여름 울산 몽돌해변에서 열린 디카시 시화전에 '후광을 위하여'라는 디카시로 참여했다. '후광을 위하여'는 외도바다의 해가 진 후 노을 모습을 포착하여 찍은 사진에 자신의 인생관을 시로 담은 것이다.

사실 <피어나다>의 디카시는 처음 디카시에 빠졌을 무렵의 습작시들을 엮은 것이라 한다. 그 이후 써내려간 수준급인 디카시는 연속적으로 엮을 계획이라 한다. 미숙하고 부족할지라도 처음으로 가슴 뛰며 찍고 써낸 순간의 기억들이 무엇보다 코로나로 힘겨웠던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첫'의 소중한 순간을 남기고 싶어 과감하게 이것을 한권의 디카시집으로 세상에 내놓았다.

이 시집은 1부 패러글라이딩, 2부 곶자왈은 아직 백악기, 3부 시인과 고양이, 4부 더러는 피고 더러는 지고, 5부 소리쟁이는 소리가 없다, 6부 무지개 품은 학교, 7부 복福을 드립니다 등으로 이루어졌다.

차례에서 예측할 수 있듯이 디카시집 <피어나다>에서는 시인이 제주에 살며 풍경과 하나가 되는 삶의 이미지로 가득하다. 표지는 첫 시집 <자작나무 카페>처럼 분홍색으로 했고, 표지 사진은 무릉으로 가는 산양 곶자왈 능소화 길에서 포착한 능소화 꽃을 넣었다. 첫, 이 피어났으니 두 번째, 세 번째 성숙된 디카시집이 연이어 탄생되리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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