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어린이 공간을 빼앗는 도지사 관사는 안된다.
[전문] 어린이 공간을 빼앗는 도지사 관사는 안된다.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04.14 0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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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2일) 제주도의회 도정질의 과정 중에 황당한 이슈가 튀어나왔다.

도지사와 같은 당 소속의 이승아 도의원의 질의에서 뜬금없이 ‘꿈바당어린이도서관(구 도지사 관사)’을 이설하겠다는 계획이 드러난 것이다. 이전에 어떠한 논의도 없었던 내용이다.

그런데 관련한 언론 보도에 의하면, “지사가 당선되자마자 관사 자리를 물색해왔고, 꿈바당어린이도서관을 이설하면 자연스럽게 관사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또한 해당 질의를 한 민주당 이승아 의원 역시 “꿈바당어린이도서관을 이설하면서 자연스럽게 도지사관사를 이용하려는 거 같다.”고 언급했다.

우리는 눈과 귀를 의심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왕적 도지사로 회귀하려는 것인가?

권위주의 지방행정과 작별하고, 도민과 함께하는 도백의 모습을 추구하는 상징적 의미에서 내려진 결단을 왜 뒤집으려고 하는가?

이런 상징성은 앞으로도 더 확고하게 지켜나가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 지역의 명소로서 학부모와 아이들의 사랑을 받는 어린이 도서관을 옮겨서, 그 자리에 권위주의의 상징을 세우겠다니 말도 안되고, 현실화는 더더욱 안된다.

그리고 선거법 위반사건의 피고로서 수시로 재판정을 왔다 갔다 해야 되고, 도정 이외의 법률자문과 협의에 많은 시간을 뺏기는 도지사가 관사 문제를 결정할 수는 없다. 정녕 도지사 관사가 필요하다면 사법리스크를 해소하고, 도정이 안정적으로 지속될 때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계획을 수립해 주기 바란다.

끝으로 오영훈 지사의 도정철학에 맞게 다음 세대를 생각하고, 민주적이고 수평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행보를 보여주길 주문한다.

지금은 관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2023. 4. 13.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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