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아가리 벌리지 마” 월정해녀에게 막말. 업체 관계자들 고발할 것이다.
[특별기고] “아가리 벌리지 마” 월정해녀에게 막말. 업체 관계자들 고발할 것이다.
  • 채널제주
  • 승인 2023.04.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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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월정리 해녀회
황정현 동부하수처리장 증설반대 비대위원장
▲ 황정현 동부하수처리장 증설반대 비대위원장 ⓒ채널제주

4.10 저녁 9시 40분에 동부하수처리장 공사업체 차량 3대가 사전 연락도 없이 경찰을 대동한 체 기습적으로 진입을 시도하였다. 그 당시 해녀 4명만 지키고 있어 급하게 해녀들에 연락을 취해 해녀분들이 맨발로 뛰쳐나와 대치하였다.

해녀들은 공사업체 현장 소장에 이렇게 늦은 시간에 말도 없이 올 수가 있냐고 항의하니까 “심심해서 둘러보러 왔다”고 하였다. 해녀들을 가지고 장난치는 거냐. 아침에 온다고 하였다가 안 오고 저녁에는 말없이 들이닥치고 월정 해녀들을 매우 무시하고 있다. 항의하는 해녀들을 향해 공사업체 관계자는 나이 많은 해녀들에게 “아가리 벌리지 마”라고 폭언하였다.

늦은 밤에 왜 왔냐, 해녀들을 힘들게 할 수 있느냐는 말에 업체 관계자는 동료 직원에게 동영상 찍었어, 가처분 인용 판결문 있어, 경찰에게 보여줘야지 하면 위협적이다. 그간 업체는 민간인이라 민간인끼리의 다툼을 피하고자 하는데, 불법 공사에 관련된 업체 관계자를 고발할 것이다.

나이 든 해녀들의 인권은 아랑곳하지 않고 막말과 위협을 하는 업체 관계자의 언행은 도를 넘었다. 갑자기 들이닥치더니 철수하면서 새벽 2시에 들어 온다고 하였다. 참으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해녀들을 도대체 어떻게 보는 것이냐? 아 이런 인권이고 뭐고 없다.

해녀들에게 왜 똥물이라고 하냐? 처리수라고 말해야지 똥물이 뭐냐, 용어를 똑바로 써라? 똥물을 처리하면 똥물이 사라지나? 똥물이지, 누런 물이 나오면 똥물이지, 하얀 물이 방류관에서 나오나?

제주 상하수도본부가 찍은 저 동부하수처리장 방류관에서 배출되는 누런 물은 똥물이 아니고 뭐냐?

수질을 개선한다고 증설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처리용량을 지금의 두 배, 첫 준공 시의 4배인데 그게 수질개선이냐? 방류관 주변이 황폐해진 것을 모르냐?

월정리 주민들이, 해녀들이 잘못한 게 뭐가 있는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용암동굴이 3개나 있는 월정리에 분뇨처리장이 말이 되는가? 이미 1995년에 당처물동굴과 남지미동굴이 발견되어 뻔히 동굴이 있으면 그 옆에 분뇨처리시설을 세우지 말아야 했다. 당처물동굴은 공사 부지보다 500m 너 600m니 거리가 있어 동부하수처리장을 준공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어떻게 제주도가 말할 수 있는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받고 하는 말인가? 그렇다면 동부처리장 쪽으로 나가 있는 남지미동굴은 동굴도 아닌가?

온갖 불법이 판치는 동부하수처리장 준공과 운영 그리고 증설과 또 증설을 일삼은 제주도정이 불법 당사자인데 불법을 숨기면서 증설공사를 밀어붙일 수 있는가?

불법 건축물에 한 번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도 없이 가짜 문화재 심의서를 만들고 소규모환경평가도 안 받은 증설공사 시도다. 당처물동굴은 심의 대상이 아니라 1997년 공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변한 제주도정이 증설공사 허가신청에 당처물동굴로 신청한 건 무엇인가? 당처물동굴로 허가신청을 했으면 1997년에 하지 않은 것 무엇이냐. 그리고 용천동굴 국가지정문화재는 공사 부지와 단지 110m 거리이다. 그런데도 용천동굴로 문화재위원회 심의받지 않고 제주도지사가 불법으로 용천동굴로 자체 허가서를 발급하면서 공사를 하는 데 있을 수 있는가? 범죄가 확실한 데도 버젓이 불법 공사를 강행하는 제주도정은 법을 깡그리 무시하며 동부하수처리장 공사와 운영, 증설이 진행되고 있다.

불법 공사를 저지하는 것은 시민의 당연한 권리이다.

제주도정과 업체의 불법, 만천하에 알리고 고발할 것이다. 불법 증설,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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