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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표경선]김한길 울산서 1위, 민주당 대표경선 이변 예고
[민주당 대표경선]김한길 울산서 1위, 민주당 대표경선 이변 예고
  • 나기자
  • 승인 2012.05.20 2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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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 역동성과 이변 강조해 대의원 표심 흔드는데 성공
'연대론'이 후보, 4위 그쳐 향후 대응 주목, 추미애 2위에

▲ 울산에서 민주통합당 임시대의원대회
20일 울산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당대표·최고위원 경선 대의원 투표에서 예상을 깨고 김한길 후보가 1위에 올라서면서 향후 경선 흐름에 상당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선두주자로 평가받던 이해찬 후보는 추미애·우상호 후보에게 밀려 4위에 그치는 등 이변이 연출됐다.

김한길 후보는 이날 오후 울산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울산시당 당대표 최고위원 선출대회'에서 투표인 195명(선거인 221명) 중 103명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김 후보의 승리요인은 이날 합동연설에서 역동성과 이변을 강조해 대의원들의 표심을 흔드는데 성공한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설 때 김 후보는 이해찬·박지원 연대를 비판하며 "각본대로, 각본을 기획한 사람이 1등을 한다면 아마 신문 한구석에 작은 기사로 날 것이다. 하지만 대의원 여러분이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주시면 대문짝만한 기사들이 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울산에서의 승리를 이변이라고 한다면 앞으로 더 큰 이변의 시작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심과 당심이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추미애·우상호 후보가 각각 61표와 52표를 얻어 48표에 그친 이해찬 후보를 앞선 것도 이변이다.

이번 선거는 1인 2표제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 선거가 비록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향후 경선판도 흐름을 어느정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고 각 후보들은 나름대로 기선제압을 위해 분주히 움직여온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연대론'을 발판으로 강력한 당권주자로 평가받아온 이해찬 후보가 의외의 상황에 직면하고 김한길 후보가 기선을 제압함으로써 앞으로 진행될 본격적인 대표경선에서 상당한 판도변화를 예상케하고 있다.

추미애 후보는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울산지역 대의원들의 서러운 심정을 자극하며 표심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추 후보는 "대구 출신으로서 국회의원 하나 없는 지역의 고통을 잘 안다"며 당대표 선출 후 공약으로 ▲대구·경북·강원 등 국회의원이 없는 지역에 지명직 최고위원 우선 배려 ▲석패율제 관철 ▲지구당과 지구당 후원회 부활 등을 내놔 호응을 얻었다.

우상호 후보도 "짜인 각본대로 전대를 치르려는 세력과 각본 없는 드라마를 만들어 내려는 세력과의 대결이다. 짜인 각본대로 가면 국민을 감동시킬 수 없다"며 이해찬·박지원 연대 공략에 동참했다.

이어 "1987년 연세대 학생회장 시절 전두환 군사정권에 맞서 6월 항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야전 사령관이었다. 20대에 총칼로 무장한 군사정권을 무너뜨렸던 제가 50대 초반 나이에 무엇을 못하겠냐"란 연설 문구도 대의원들을 움직였다.

반면 이해찬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당내 대선후보 경선을 엄정하고 중립적으로 관리할 뿐만 아니라 국민과 함께하는 감동의 드라마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후보들의 협공 탓에 표심을 얻는 데 실패했다.

이 후보가 울산선거에서의 충격적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앞으로 남은 경선에서 어떤 반격을 펼칠지가 주목된다.

강기정 후보가 5위(40표), 조정식 후보가 6위(38표), 이종걸 후보가 7위(33표), 문용식 후보가 8위(15표)에 올랐다.

앞으로 후보들은 부산(21일 국제신문사), 광주·전남(22일 화순하니옴), 대구·경북(24일 대구엑스포), 대전·충남(25일 정보통신교육원), 경남(26일), 제주(27일), 세종·충북(29일), 강원(30일 인터불고), 전북(31일) 순으로 열리는 지역순회 대의원 투표에 참가하게 된다.

대의원 투표 결과는 6·9전당대회에서 발표될 최종결과에 30% 반영된다. 나머지 70%는 당원·시민 선거인단의 모바일투표(6월5~6일)와 현장투표(6월8일) 몫이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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