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범 이사장 "태영호 국민의 힘 의원이 북에서 대학 다닐 때 제주4.3에 대해 배웠다는데 그 때는 4.3을 가르치지 않았다. 거짓말이 분명"
▲ 제주4.3유족회와 관련 단체가 기자회견을 통해 보수 단체가 설치한 제주4.3 현수막 내용에 대해 비난하며, 입장을 밝혔다. ⓒ채널제주
제주4.3 유족회 및 관련단체가 최근 제주도내 4개 보수정당과 1개 단체가 설치한 제주4.3관련 현수막 내용에 대해 반발하며,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3일 오전 이들 단체와 제주자치도, 도의회, 제주도교육청은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성명서를 통해 최근 우리공화당과 자유당, 자유민주당, 자유통일당 등 4개 정당과 1개 단체가 도내 60여 곳에 게시한 '제주4·3이 김일성과 남로당이 일으킨 폭동'이라고 적힌 현수막에 대해 공동 입장을 밝히고 현수막 철거를 촉구했다.
특히 제주도를 비롯한 3개 기관은 입장문을 통해 "제주4·3은 온 국민이 함께 만들어 낸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역사"라고 강조하고 "제75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을 앞둔 시기에 4·3이 맹목적인 이념사냥의 표적이 되고 있어 매우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제주4.3재단 고희범 이사장은 "태영호 국민의 힘 의원이 북에서 대학을 다닐 때 제주4.3에 대해 배웠다는데 그 때는 4.3을 가르치지 않았다. 거짓말이 분명하다"라며 "만약 배웠다면 이는 북에서 배운 거짓을 남에와서 선전하는 국가보안법에 해당되는 간첩짓"이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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