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육지에 비해 낮은 산불위험 지수에도 불구, 산림청에 문의한 결과 지역 단위 별도 지침이 없어 전국과 동일한 산불 경고 수준의 행사 진행만 가능"
▲ 강병감 제주시장이 불 없이 개최되는 2023들불축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채널제주
2023제주들불축제가 불 없이 진행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10일 오전 제주시(시장 강병삼)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023 제주들불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진행 예정인 오름불놓기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날 강병삼 제주시장은 "50만 시민의 마음과 뜻을 모아 모처럼 4년만에 제주들불축제를 정상 개최해 축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또한 세계인이 공감하는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하는 등 제주시 경쟁력을 높이고자 힘차게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담화문과 산불경보 '경계' 조치에 따라 부득이 축제 하이라이트인 오름불놓기, 불꽃쇼(불꽃놀이) 등 불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취소하게 되어 아쉬움이 크다며 시민과 관광객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전날까지 제주도의 산불 위험 지수를 검토하고 들불축제에 불을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했다"라며 "제주도는 육지에 비해 낮은 산불위험 지수에도 불구하고 산림청에 문의한 결과 규정상 지역 단위 별도 지침이 없어 전국과 동일한 산불 '경계' 수준의 행사 진행만이 가능해 9일 저녁 7시 긴급회의를 통해 들불촉제에 불을 사용치 않기로 최종결정하게 됐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저작권자 © 채널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