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옥관 시인 초청 북토크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장옥관 시인 초청 북토크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03.06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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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일(목) 오후 3시
제주문학관 3층 문학살롱
장옥관시인 초청북토크 홍보웹
▲ 장옥관시인 초청북토크 홍보웹 ⓒ채널제주

제주문학학교(운영위원장 강덕환)가 도민들을 대상으로 ‘2023 도민문학학교’ 작가초청 북토크를 3월 16일 오후 3시, 제주문학관 문학살롱에서 개최한다.

이번 초청 작가는 “남달리 능숙한 미문이 섬세하고 화사하며, 발상의 전환과 사물의 이면을 더듬는 감각의 촉수가 돋보이는” 시인이라는 평을 받는 장옥관 시인이다.

그는 1987년 ‘세계의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시집 『황금 연못』 『바퀴소리를 듣는다』 『하늘 우물』 『달과 뱀과 짧은 이야기』 『그 겨울 나는 북벽에서 살았다』와 동시집 『내 배꼽을 만져보았다』 등을 펴냈으며, 그동안 김달진문학상, 일연문학상, 노작문학상, 김종삼 시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등단 35주년을 맞아 펴낸 여섯 번째 시집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문학동네)로 김종삼 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인의 말을 통해 “타다 만 삭정이로 얼기설기 얽은 둥우리로/ 날아든 새/ 핏방울 묻은 한 소절 노래를 부르다 사라진 새// 그가 남기고 간 깃털의 온기를 주워/ 여섯 번째 가난을 엮은” 시집에는 지난해 봄 서너 달 동안 중환자실에서 생사를 헤매었던 시인의 경험으로 이해 죽음의 이미지가 묻어 있으나 죽음이 더이상 소멸이 아니라 세상에 남는 또 다른 가능성의 방식일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형광등처럼 껌뻑이다가 마침내 암전으로” 가는 인간들의 운명을 생각하며 “그럴 때 내가 켜놓은 사랑은 다 어디로 가는 걸까”(「여행」) 묻는다. 그러나 그의 물음은 해답 없는 비관에 멈추지 않는다. “한번 사라지곤 다시 오지 않았던 이름들// 내가 사라지면 영영 파묻히고 말/ 그 이름들을”(「불러보다」) 불러보며, 묵직한 질문과 사색들을 통과해나가던 시인은 비로소 “명멸하는 것들”이 “내 손에 쥐어지는 순간”(「우기」)을 발견하기에 이른다(출판사 서평 부분).

장이지 시인의 대담으로 진행되는 이번 북토크는 '생/ 그 한마디가 그저 어안이 벙벙할 뿐'이지만, 그 순간에도 '무심코 찾아온 이 말이 정작 어디서 온 건지 왜 떠올랐는지' 기원을 궁금해하는 건 오직 시인뿐이기에 “우리가 알 수 없는 이유”('밤에도 새들은')로 침몰하지만 “순간이 탄생”('돌의 탄생')하는 시적인 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장옥관 시인 초청 북토크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는 문학이나 시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 독자 등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다만, 사전에 참가 신청을 해야 한다.<문의 / 제주문학학교 070-4115-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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