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김꼼마 동시집 《쪼끌락》 발간
[신간] 김꼼마 동시집 《쪼끌락》 발간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03.03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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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귀한 마음들이 그리는
함께 행복한 세상
김꼼마 동시집 《쪼끌락》 표지
▲ 김꼼마 동시집 《쪼끌락》 표지 ⓒ채널제주

김꼼마 작가의 두 번째 동시집 <쪼끌락>이 발간됐다. 4부에 걸쳐 75편의 동시를 실었다.

1부 <자연아, 감동했잖아>에는 바람, 햇살, 비, 꽃, 나무, 오름 등 자연을 소재로 한 동시를 실었다.

2부 <쉿, 비밀이야>에서는 아이들의 유쾌하고 건강한 일상을 담았다.

3부 <내가 지켜줄게>는 거미, 달팽이, 새, 고양이, 버섯, 모기 등 우리 주위의 소중한 생명들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특히 강아지를 향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다.

4부 <또 보고 싶어요>에는 가족의 이야기가 함께한다.

저자의 어린이 친구들 열 명이 선생님의 동시를 빛내줄 예쁜 그림들을 그려주었다.

‘쪼끌락’은 ‘작다, 조그마하다’라는 뜻의 제주어이다. 제목처럼 작지만 소중하고 예쁜 마음을 담은 동시집이다.

전작에 이어 이번 동시집도 쉬운 단어와 구조를 통해 미취학 아동들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의 말로 아이들의 시선에서 조그맣고 순수한 마음들을 모은 사랑스러운 동시집이다.

김꼼마 작가는 곤충에게 말을 건네고 비 맞기를 즐긴다. 때때로 자연에 설레며 감동한다. 지은 동시집으로 『아꼽다』가 있다.

한그루 刊, 11,000원
 

■ 책 속에서
 

간질이기
 

나뭇가지가
기우뚱 기우뚱
나뭇잎이
파르르 파르르

바람이 얼마나 간질이길래
나무는
온몸을 흔들며
웃어댈까?
 

옆집 형아
 

한 살 많은 옆집 형아
콧물 흘리는 내게
아기라 놀려대더니

어!
딱지 접는 법을 모른다.
숫자 109 다음 110인 것도 모른다
김치는 씻어 먹는다.

내가 이겼다.
콧물 흘려도 내가 이겼다.
 

거짓말 대장
 

“거짓말하면 코가 길어진대.”

가만가만 생각해 보니
코끼리는 거짓말 대장

“거짓말 대장들 모두 모여라.”

기린 목
악어 입
뱀 몸이 길쭉길쭉

모두 모두
거짓말 감추기 대장들
 

별빛
 

깜깜한 밤
엄마는 혼자 걸어도
무섭지 않대요.

할아버지 별빛
길을 밝히고
할머니 별빛
그림자 친구 되니
겁나지 않대요.

늘 함께해
든든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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