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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통합진보당 지지 '조건부 철회'…"그러나 탈당은 않는다"
민주노총, 통합진보당 지지 '조건부 철회'…"그러나 탈당은 않는다"
  • 나기자
  • 승인 2012.05.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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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조건부 철회'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등 중앙위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10시간 논의 끝에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조건부 철회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우려했던 집단 탈당은 없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밤 11시50분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노총은 통합진보당이 노동중심성을 확보하고 제1차 중앙위원회에서 결의한 혁신안이 조합원과 국민적 열망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실현될 때까지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조건부로 철회한다"며 "통합진보당이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당원들의 중지를 모아 신속히 혼란을 극복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이 순간 80만 민주노총 조합원, 1600만 전체 노동자의 준엄한 명령임을 깊이 각인하기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스스로의 혁신을 위한 특별기구를 설치할 뜻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이번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중적인 제2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중단없이 추진하기 위해 특별 기구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 2월8일 제5차 중앙집행위원회 당시 통합진보당이 진보정담임을 확정하고 4·11 총선에서 지지하기로 정한 바 있다.

통합진보당 부정 선거 사태가 벌어진 이후 민주노총은 지지철회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당 쇄신을 촉구해 왔으며 지난 11일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열린 제8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기대를 저버린다면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경고했다.

12일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가 폭력으로 얼룩지자 14일 열린 임원·산별연맹대표자회의에서 이를 '민주노총의 마지막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 규정하고 김 위원장이 "지지철회는 당연"하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통합진보당 전체 당원 13만명 가운데 당권자는 4만5000명이다. 이중 당에 속한 민주노총 조합원은 7만5000명, 투표권이 있는 당권자는 3만5000명(46.7%)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2일 있었던 산별대표자회의에서 제안한 6월 28일 경고파업과 8월말 민주노총 총파업을 중앙집행위원회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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