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제주4·3 이념 대결을 부추긴 태영호 의원, 제주도민에게 사과하라!”
장성철 “제주4·3 이념 대결을 부추긴 태영호 의원, 제주도민에게 사과하라!”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02.15 0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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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장성철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성명
“제주4·3 해결은 무고한 양민 희생을 가장 우선해야 한다!”
장성철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 장성철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채널제주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태영호 국회의원이 ‘4.3 김일성 배후설’을 주장한 가운데, 14일 장성철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이 즉각 반박에 나섰다. 탈북자 출신 태영호 의원은 제주에서 시작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호국원을 찾아 참배했다. 그러면서 “4.3사건은 명백히 김씨 일가에 의해 자행된 만행”이라며 4.3사건을 ‘공산폭동’으로 규정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대해 장성철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태영호 최고위원 후보가 제주를 찾아 ‘4·3 사건은 명백히 북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된 것’이라고 발언한 것은 제주4·3의 성격을 이념적으로 규정하는 것으로써, 이념 대결을 벗고 억울한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바탕으로 화해와 용서의 해결 방안을 마련해 가는데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제주4·3 해결은 무고한 양민 희생을 가장 우선해야 한다” 태 의원에게 제주도민들에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2022년 4월 3일 제주4·3국가추념식 행사에 참석하고 희생자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배·보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크게 역행하는 발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태영호 의원이 희생자들이 모셔져 있는 제주4·3 평화공원을 찾았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영문도 모른채 돌아가신 희생자들의 억울함이어야 했다. 수십년 동안 제주도민들의 가슴을 짖눌렀던 이념 대결과 색깔론을 연상시키는 ‘김일성 지시 발언’을 최우선적으로 한 것이 과연 제주 4·3 문제 해결에 무슨 기여를 할 수 있겠는가?”고 비판했다.

장성철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은 “제주4·3에 대한 성격 규정에 대해서는 제주도민들의 억울한 희생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해야 한다. 제주4·3에 대한 성격 규정의 의견은 좀 더 객관화되고 투명한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태영호 의원에게 2003년 정부가 발간한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서문에서 당시 고건 국무총리가 제주4·3에 대한 성격 규정은 훗날의 사가들에게 맡기자고 했음을 상기해 볼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본인의 소신이라고 해서 책임있는 집권 여당 국회의원이 언제 어디서나 아무렇지 않게 발언해서는 안 된다”며 “ 제주4·3과 같은 중요한 역사적 문제와 관련하여 책임있는 국회의원이 본인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보다 객관적인 학계의 연구 과정과 정부 조사 등을 거친 내용을 토대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주4·3 해결은 무고한 양민 희생을 가장 우선해야 한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의 ‘4·3 사건은 명백히 북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된 것’이라는 발언은 양민 희생의 관점이 아니라 이념에 치우친 것으로써 제주사회를 이념 대결로 몰아갈 수 있는 잘못된 발언”이라며 “태영호 의원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제주도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할 것을 재차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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