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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김준수, 솔로 시아…첫 작품 '타란탈레그라'
멤버 김준수, 솔로 시아…첫 작품 '타란탈레그라'
  • 나기자
  • 승인 2012.05.16 2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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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을 잃지 말자는 초심불망? 아니면 과거에 대한 정면돌파? 그룹 'JYJ' 의 김준수(25)가 솔로 정규 1집 '타란탈레그라(TARANTALLEGRA)'를 그룹 '동방신기' 시절 사용한 '시아(XIA)'라는 이름을 내세워 발표하자 온갖 추측이 나돌았다.

JYJ 멤버로 활약하며 시아준수 대신 본명인 김준수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시아준수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동방신기 전유물로 여겨졌던 만큼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정작 자신은 태연하다. "솔로로 나설 때 만큼은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복합적인 이미지를 단어 하나에 내포하고자 했다. 그게 시아"라고 답했다.

JYJ에서 본명을 쓰는 까닭도 밝혔다. "'시아'는 재중과 내가 만든 거다. 피하려고 했다기보다는 뮤지컬 등 개인 활동을 할 때 가명을 쓴다는 것이 오히려 어색할 수 있어 본명을 썼다. 굳이 시아라는 이름을 배척하려고 노력한 적은 없다."

시아준수는 과거의 이름이 아니라는 말이다. "시아를 쓰는 것에 대해 깊게 생각했다기보다는 당연하게 여겼어요. 대중이 의문을 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나중에 들었죠."

2004년 동방신기의 '허그'로 데뷔한 지 8년 만에 내는 솔로 앨범은 부담과 기대가 반씩 섞였다. 2010년 일본에서 첫 솔로 싱글 '인톡시케이션'을 발표하기도 했으나 제대로 된 솔로 음반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 목소리만을 담는 게 부담이 됐지만 또 반대로 그 만큼 부르고 싶었던 장르와 생각한 콘셉트를 마음껏 표현한다는 것이 좋았어요. 그 만큼 뿌듯합니다."

앨범에 실린 12곡 중 80%를 자작곡으로 채운 김준수는 가수 8년차다운 앨범을 내려고 신경썼다. "댄스 음악에 평소 쓰지 않는 스트링과 팀파니를 사용하는 등 색다른 사운드의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준수의 쌍둥이 형인 가수 겸 탤런트 주노(25)가 노랫말을 붙인 타이틀곡 '타란탈레그라'는 '빠른 춤을 추게 만드는 마법의 주문'이라는 뜻의 제목과 달리 진중한 댄스곡이다. 아프리카의 토속 사운드가 신선하다. "대중적인 음악도 중요하지만 타이틀곡만큼은 나다워야 한다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단지 사람들에게 함께 춤추자고 권유하는 것이 아닌 마법사의 이미지를 투영했어요. 주문을 걸어서 추기 싫은데도 같이 즐기자는 메시지에 힘을 실으려면 무게감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제가 맡았던 죽음을 상징하는 '토드'와 연결선상에 있습니다."

최근 막을 내린 '엘리자벳'에서 영감을 받은 부분이 있다는 고백이다. 서사적인 구조와 장엄함이 그렇다. "뮤지컬은 가요와 발성법이 달라요. 음악적인 소스가 다르죠. 하지만 뮤지컬 때문에 가요를 잊는 게 아니라 영감을 얻고 배우죠. 가수와 뮤지컬배우를 병행한다는 게 어렵지만 좋은 밸런스를 유지한다면 그것 만큼 좋은 공부가 없는 것 같아요."

'타란탈레그라'를 피처링한 그룹 '아지아틱스'의 플로우식(27)을 비롯해 '룰라비'를 함께 부른 힙합듀오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31), '셋 미 프리'를 듀엣으로 노래한 래퍼 비지(32), '브리드'를 피처링한 더블케이(30) 등 김준수는 처음으로 컬래버레이션을 했다. "다른 가수와 협업은 음악적인 장르의 확대에 도움을 주고 완성도를 높여 주는 것 같아 앞으로도 꾸준히 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이번 앨범에는 JYJ의 또 다른 멤버 김재중(26)의 자작곡 '노 게인'도 실렸다. 김준수는 이 곡의 디렉팅에도 참여했다. "JYJ 앨범에서도 내가 쓴 곡은 직접 디렉팅을 맡아 다른 멤버들의 보컬 등을 봐줬다"고 귀띔했다.

김준수는 가창력이 뛰어나다. "계속 좋은 평가를 해주는데 그러면 오히려 나는 할 말이 없어진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노래 부르는 것에 점수를 매길 수는 없지만 만약 100점이 있다면 거기에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자세다.

보컬리스트의 면모가 강한 김준수가 이 앨범에서는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모습을 보인다. "핸즈업 일렉트로닉, 미디어 템포, R&B 힙합 발라드 등 여러 장르의 곡을 쓰면서 공부가 많이 됐어요. 동양의 사운드가 담긴 댄스곡 등 앞으로 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고 싶은데 이번 앨범은 스스로도 다음 앨범을 기대하게끔 만든 계기가 됐습니다."

평소 귀여운 이미지가 강한 김준수는 변신도 시도했다. 앨범 재킷과 뮤직비디오를 통해 중성적인 면을 드러냈다. 여장도 했다.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패션과 머리 스타일은 기존보다 센 감이 없지 않다. (SM과의 전속계약 분쟁 등으로) 방송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부분이 오히려 표현의 자유를 안겨줬다"며 웃었다. "그래서 여러가지 시도를 했어요. 앞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어요."

JYJ 멤버 중 첫 솔로 앨범인 만큼 "첫 단추를 잘 꿰매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드라마 출연을 검토하다 지난 2월 갑작스레 결정한 프로젝트인 만큼 걱정도 컸다. 하지만 "결과물이 좋게 나와 뿌듯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번 앨범의 가장 큰 중요한 점은 차별성이었요. '다르다, 8년차라서 뭔가 다르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간 고민이 다 날아가는 것 같아요."

예약 판매만으로 10만장을 넘겼다. 19, 20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솔로앨범 발표를 기념하는 단독 콘서트를 연다. 이후 7개 도시를 도는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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