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무총리실 제주도정책관실 이창희 과장은 이날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의 요청은 당초 협의된 사항을 합리적인 이유 없이 파기한 것으로, 그 필요성도 인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가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제주도는 예고 없이 시뮬레이션 재현 개최 하루 전 당초 협의한 내용과 다르게 한국해양대학교가 실시한 선박 조종 시뮬레이션 연구용역 결과에 없는 시뮬레이션 케이스 재현을 요청했다”며 “이를 정부가 수용하지 않자 재현 개최 몇 시간을 앞두고 일방적으로 시뮬레이션 재현 불참의사를 구두로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제주도가 요청한 시뮬레이션 재현 케이스(5개중 3개)는 기존 한국해양대가 실시한 시뮬레이션 케이스에 없는 것으로, 이는 시뮬레이션 재현이 아니라 새로운 시뮬레이션을 하자는 것일 뿐이다”며 “제주도가 요청한 시뮬레이션 케이스 항행조건도 현실적으로 상정하기 어려운 조건이기 때문에 재현할 필요성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고 했다.
이 과장은 “정부는 제주도 요청에 따라 준비한 시뮬레이션 재현에 사전에 충분한 양해나 합리적인 이유 없이 일방적으로 불참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제주도가 요구한 케이스의 시뮬레이션 검증을 하려면, 다시 용역을 수행해야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6일 “국무총리실에서 제주도 추천 민간전문가들이 제시한 리얼타임 시뮬레이션 5개 케이스 중 3개 케이스에 대해 재현 기회를 주지 않겠다고 알려왔기 때문, 이날 오전 한국해양연구원에서 개최 예정인 15만t 크루즈 입출항 리얼타임 시뮬레이션 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