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역사민속학회는 지난 23일 열린 정기총회를 통해 제주대학교 사학과 정창원 교수를 제16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정창원 신임 학회장의 임기는 2023년 1월부터 2년 동안이다.
한국역사민속학회는 해방 후 역사학의 범주에서 소외됐던 민중생활사를 복원하기 위해 1990년 4월7일 창립되어 '역사과학으로서의 민속학'을 지향하며 다양한 학제연구를 통해 종합사로서의 역사학을 추구하고 있다. 대학교수 등 300여명 이상의 전문연구자들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제주대 사학과에서 동아시아사의 연구와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정 교수는 한국역사민속학회 부회장과 역사문화학회 부회장을 비롯해 다수 학회의 연구 및 편집위원를 역임하였다. 이번 회장 선출을 통해 학회는 학문의 경계를 뛰어넘는 융합연구의 시작과 함께 세대교체를 통해 학회가 젊은 세대들에 의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동아시아 각 대학 및 연구자들과의 교류가 본격화될 수 있는 동력이 마련되었다고 평가했다.
정 교수는 취임사에서 "학회의 생명력은 유능한 젊은 후속세대의 유입과 끊임없는 학술적 긴장감의 유지에 있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회원 확충은 물론 신진연구자를 대상으로 하는 학술상을 제정해 연구자들의 의욕을 고취시키고 우수한 신진연구자들의 발굴과 지원에 힘쓰겠다. 아울러 동아시아 각 지역 연구자들과의 상호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대학 연구기관 및 학회가 공동으로 대규모 국제학술회의의 개최를 기획함으로써 학회의 우수한 연구역량을 드러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