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교육감 러닝메이트', 때가 되면 입장 분명히 하겠다”
교육청과 토지주 간 첨예한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부지매입에 어려움으로 인해 강제수용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던 서부중학교 개설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광수 교육감은 26일 오전 10시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내일(27일) 광주에 있는 토지주를 만나기로 했다. 1월말까지 시간을 드리겠다”며 “아무 답변이 없으면 (강제)수용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지를 팔지 않고 있는 제주 토지주에게도 수용 절차를 안내하겠다”며 서부중학교 추진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 교육감은 “(강제)수용이 말은 쉽지만 절차를 밟다 보면 중앙투자심사를 다시 받아야 할 사태에 이를지도 모른다”며 “(절차를 거치다보면)개교시기도 최대 2년 더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도교육청은 현재 가칭 ‘서부중학교’ 예정부지 중 3필지 8806㎡를 매입한 상태에 불과한 상태로, 이정도 규모로는 가설학교 추진도 못하는 상태.
한편, 김 교육감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발언으로 교육계 최대 이슈로 떠오른 '도지사-교육감 러닝메이트'에 대한 질의에 대해 “(정치적 문제라고 전제한 후) 지금 논의중인 일이라 이렇다 저렇다 할 입장이 아니”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개인적인 생각은 지방교육자치 관점에서, 특히 제주도의 경우 교육의원 일몰 등 특별자치도 지방교육자치에 반하는 일들이 몇가지 있었다”며 “현직 교육감으로서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때가 되면 입장을 분명히 하겠다. 추후 해당 문제가 불거질시에는 교육감의 입장(신중히)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