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음악학부 정주희 교수의 전자음악 작품 ‘허벅의 탄생’이 오는 12월 7일 대만 타이페이 에스라이트 연주홀(Eslite Performance Hall)에서 열리는 ‘제18회 컴퓨터 음악제 및 컨퍼런스’에 발표된다.
이 행사는 대만 전자음악 협회 WOCMAT(Workshop on Computer Music and Audio Technology)의 주최로 열리며 올해로 18회째를 맞고 있다.
정 교수의 ‘허벅의 탄생’은 제주 지역 전통 옹기인 허벅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됐다.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옹기마을에 있는 ‘노랑굴’에서 옹기가 만들어져 구워지는 과정을 관찰하면서 생각하게 된 허벅의 생명성에 기초하고 있다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
이 작품에서 사용한 기본적 요소는 물, 불, 흙, 돌, 바람이다. 이는 허벅을 만드는 자연적 요소이다. 물, 불, 흙, 돌, 바람의 물리적 소리와 함께 다양하게 해석돼 구현된 전자음향은 이 곡을 이끌어가는 중심 요소로 나타난다.
‘허벅의 탄생’을 비롯해 정 교수는 그동안 국내외 음악제에서 제주의 전통적 요소를 현대적 어법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해 오고 있으며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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