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딸들이 우리에게 묻는 안부” 시(詩)극 ‘즐거운 딸들’
“이 시대 딸들이 우리에게 묻는 안부” 시(詩)극 ‘즐거운 딸들’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2.11.11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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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13일 오후5시, 제주 탑동해변공연 다목적실에서 개최
이 시대의 딸들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물어오는 안부!
시극 ‘즐거운 딸들’ 의 출연진
▲ 시극 ‘즐거운 딸들’ 의 출연진 ⓒ채널제주

경력단절 여성의 자존감 향상을 위한 시(詩)극 ‘즐거운 딸들’이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려 진다.

인문숲이다(대표 강은미)가 주최하고 기획한 이번 공연은 오는 13일 오후 5시, 탑동해변공연장 다목적실에서 무료로 개최된다.

# 우리의 딸, 우리의 어머니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즐거운 딸들’

‘즐거운 딸들’은 누군가 찾아주지 않으면 당장 일자리가 없어지는 프리랜서 강사들, 수능이 끝나고 학원생이 없는 겨울을 어떻게 버텨야 할지 막막한 학원장, 어디서도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전업주부 등 사회 곳곳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미래를 안정적으로 보장받지 못하는 여성들이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 과정에서 탄생하게 되었다.

소위 경단녀(경력단절여성)인 이들이 서로의 경험과 고통의 공유를 통해 치유의 효과를 체험하게 되면서 더 많은 여성들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그렇게 탄생한 시극 ‘즐거운 딸들’은 그동안 우리사회에 뿌리 깊은 가부장제 문화와 관습으로 인해 자신의 꿈과 자유를 소리 내어 말하지 못했던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려 한다.

우리 주변의 흔하디 흔한 여성들의 이야기, 따뜻하면서도 슬픈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서로 격려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우리의 딸, 우리의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시낭송과 연극으로 풀어가는 ‘즐거운 딸들’

# 경력이 단절됐거나 단절 위기에 놓인 여성 일곱 명이 직접 출연

‘즐거운 딸들’은 경력이 단절됐거나 단절될 위기에 있는 여성, 즉 비정규직이거나 프리랜서, 주부,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일곱 명의 여성이 직접 출연하여 시에 담긴 인생의 실타래를 본인들의 이야기로 녹여내며 연기와 시낭송으로 담담히 풀어간다.

강서정(시낭송지도 및 연출)씨 연출로, 양은주, 기선임, 김연주, 박연순, 박혜란, 채경진, 천경자씨 등이 출연하며, 최하림 시인의 ‘즐거운 딸들’을 비롯해, 고정희의 ‘상한 영혼을 위하여’, 고영숙의 ‘나를 낳아주세요’, 김선우의 ‘몸살’, 나희덕의 ‘뿌리에게’, 허수경의 ‘여자 아이들은 지나가는 사람에게 집을 묻는다’, 최승자의 ‘일찍이 나는‘ 등의 시가 낭송된다.

'인문숲이다’ 강은미 대표
▲ '인문숲이다’ 강은미 대표 ⓒ채널제주

이번 공연을 주최한 ‘인문숲이다’의 강은미 대표는 공연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관계기관과 출연진에 감사한 마음을 표하며, “‘즐거운 딸들’ 시극공연이 지치고 힘든

여성들의 삶을 어루만지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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