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관계를 잘 아는 북한이 '현대가' 사람을 집중비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0일 논평을 내고 정 전 대표를 '정치간상배' '시정잡배'라고 표현하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우리민족끼리는 "정몽준이 지난 6일 기자회견이라는 것을 벌여놓고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악랄하게 헐뜯는 망방을 줴쳐댔다"며 "이자는 '북의 새로운 무력도발 가능성'이니 '시대착오적인 북의 세습체제'니 '북지도부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지 고민해야 한다'느니 뭐니하며 우리의 최고존엄까지 걸고 악담을 불어댔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 전 대표는 6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세습과 3차 핵실험 준비 등을 맹비난하며 전술핵 한반도 재배치 등 강력대응을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정몽준이 이런 극악한 대결악담을 줴쳐댄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라며 "지난 기간에도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통일'을 떠들며 보수패당의 대북정책을 적극 비호두둔했고 그 대가로 이명박 역도의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 한나라당 대표노릇까지 했다"고 공격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이자는 아버지(정주영)의 손때가 묻은 민족경제협력의 길도 가로막아 나서면서 외세와 보수패당의 극악한 반공화국 대결소동에 앞장 서왔다"며 "정치간상배이며 시정잡배"라고 비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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